오월의 청춘 (사진=방송캡처)

오월의 청춘 (사진=방송캡처)



‘오월의 청춘’ 금새록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첫 방송부터 주목 받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 된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금새록이 분한 ‘이수련’은 극 중 광주지역 유지의 외동딸로 유복하게 자랐다. 동시에 노동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는 전남대 ‘법학과 잔 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자본가 집안과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모순 사이에서 자신도 혼란스러울 때가 많지만 어느 것도 저버릴 수가 없다.

수련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형사들에게 쫓기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아찔한 모습이 그려졌고, 곧이어 골목으로 숨어든 수련은 겉옷을 벗고 준비한 구두를 꺼내 신으며 질끈 묶은 머리도 풀어헤쳤다. 좀 전과는 영 딴판인 여대생의 모습을 연출해 위기 상황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애써 긴장을 감추며 벗어나는 장면으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고운 얼굴과 고급스러운 수련의 집, 공주풍의 방 모습과는 달리 익숙한 듯 몰래 집 담벼락을 타고 오르고, 당차게 학생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등은 수련의 양면성과 열정적이고 당돌한 면모를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씩씩하게 학생 운동을 주도하던 수련은 체포됐다. 동료들과 유치장에 갇혔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혼자만 풀려나고 분하고 억울해 힘들어한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아버지의 요구인 맞선을 봐야만 하는 상황. 그러다 황당하지만 기똥찬 묘책을 찾아낸 것이 10년지기 친구 명희를 맞선 자리에 대신 보내고 명희가 필요한 독일행 비행기 값은 자신이 마련해 주는 것. 수련의 입장에서는 친구를 돕고 맞선도 피하는 일석이조였다. 이 결정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금새록이 보여 주는 수련은 홀로 있어도 빛이 나는 예쁘고 단단한 인물이다. 여기에 곧은 신념과 호기로운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더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시절 청춘들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서사를 빈틈 없는 열연으로 표현해 내며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밝고 솔직한 에너지와 혼란스럽고 아픈 감정이 금새록만의 색으로 녹아 있어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 주인공 모두와 각기 다른 케미스트리를 완성해 나갈 ‘이수련’ 금새록의 연기 변신이 더욱 기대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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