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 열연 호평…정치 논쟁은 불가피
[시청자가 찜한 TV] 몰입감 좋은 '언더커버' 드라마 9위
첩보극의 흥미진진함과 부부 간의 심리전이 절묘하게 융합돼 긴장감과 몰입감을 준다.

4일 CJ ENM이 발표한 4월 넷째 주(19~25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드라마 부문 집계에서 JTBC 금토극 '언더커버'가 전주보다 6계단 뛰어올라 9위에 진입했다.

CPI 지수는 200.5.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안기부 요원 한정현(이석규, 지진희 분)이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아내 최연수(김현주)를 비롯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이 작품은 동명의 영국 B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해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며, 늘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는 지진희와 김현주가 주연으로 나서 밤 11시 심야 방송에도 초반 3%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이미 부부로 호흡을 맞춰본 지진희와 김현주는 함께 사건을 파헤치면서도 서로에게 100% 진실할 수 없는 관계를 애절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지진희는 엄습해오는 위기에 과거 언더커버 본능을 발동하는 한정현을 진지하면서도 짜릿하게 그려내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김현주 역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가 된 올곧은 인권변호사와 애틋한 모성애를 지닌 엄마 최연수를 설득력 있게 소화한다.

두 사람은 원작 속 배우인 에드리안 레스터와 소피 오코네 와는 또 다른 케미(케미스트리·조합)를 보여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청자가 찜한 TV] 몰입감 좋은 '언더커버' 드라마 9위
최근 드라마 트렌드처럼 허를 찌르는 등의 반전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오히려 거슬리는 부분 없이 탄탄하게 개연성을 쌓아가는 부분이 정통 드라마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호평받는 분위기다.

다만 빠른 템포와 반전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전개가 다소 느리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추후 부부를 둘러싼 첩보전과 액션 등이 강화되면 해소할 수 있을 부분으로 보인다.

다만 방송 전부터 예견됐듯 드라마 외적으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영국 원작에서는 남편이 전직 경찰인 잠입수사관, 아내는 검찰총장으로 등장하지만 리메이크작에서는 각각 안전기획부 요원과 공수처장으로 나와 현실적인 배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 작품에서 안기부는 악의 세력으로, 공수처는 정의를 실현하는 기관으로 묘사되는 분위기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작품 완성도와 무관하게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다.

한편, CPI 드라마 부문 1위는 최근 15%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종영한 tvN 주말극 '빈센조'(292.3)가 차지했다.

송중기의 마피아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빈센조'는 '김과장'부터 '열혈사제'까지 '악의 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스토리에 일가견을 보여온 박재범 작가의 작품답게 악을 악의 방식으로 처단하는 결말로 마무리했다.

[시청자가 찜한 TV] 몰입감 좋은 '언더커버' 드라마 9위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