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사진=에펨코리아
'1박2일' /사진=에펨코리아
GS25, 경찰청 등이 남혐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손 모양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KBS2 대표 예능프로그램 '1박 2일'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일 에펨코리아 게시판에는 ''1박 2일' 그 손가락 모양 떴네'라며 방송 화면 캡쳐가 게재됐다.

라비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한다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이미지를 사용했고, 여기서 현재 뜨겁게 논란이 되고 있는 '메갈 손' 모양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의 신체 일부가 작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손 동작이라고 지적했다.

에펨코리아 회원들은 "저 마크 넣으려고 억지로 손 넣은 것 같다", "제작진 중 메갈 있는 것 아니냐", "유튜브도 아니고 지상파 주말 예능에 이런게 나온다니, 어이가 없다"며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 멤버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에 '허버허버'란 단어도 자막으로 사용됐다.

에펨코리아와 같은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허버허버'가 남성이 밥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를 떠올리게 하는 비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오조오억개', '웅앵웅' 등 신조어와 관련해 젠더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용어에 대해 단순히 행동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며 여초 커뮤니티에서 많이 쓰지만 남성혐오의 뜻은 없다는 반박도 나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