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사진=방송캡처)

로스쿨 (사진=방송캡처)



‘로스쿨’ 김명민과 류혜영이 부검 조작을 밝혀내, 김범은 완전히 살인 혐의를 벗었다.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의 법적 활약에 시청률은 전국 4.3%, 수도권 4.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 4회에서는 증거를 은닉하고, 양종훈(김명민) 교수의 목숨을 담보로 살기를 드러내는 등, 한준휘(김범)의 이해하기 어려웠던 ‘두 얼굴’의 행보가 ‘큰 그림’이었음이 드러났다. 먼저 주래동 뺑소니 사건의 범인이 삼촌 서병주(안내상) 교수임을 알게 된 한준휘는 살인 사건 당일 그에게 자수를 권했다. 서병주는 양종훈과 경찰에 알리겠다는 조카를 말리다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렀지만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 한준휘가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는 자신을 향한 의혹을 가중시켜 양종훈을 구속할 명분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였다.

희대의 흉악범 이만호(조재룡)에게 “피를 주지 말라”고 지시했던 이유 역시 그를 조종하기 위해서였다. 희귀 혈액형 카페를 통해 그가 ‘Rh-O’형 혈액 보유자란 사실을 알아내, 그에게 ‘혈액 구함’ 메시지를 보낸 이도 한준휘였다. 이만호가 이를 빌미로 자신을 저울질할 것을 간파했고, 되레 양종훈을 살리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그의 반대 심리를 끌어냈다. 한준휘의 예측대로, 과다출혈로 생사를 오갔던 양종훈은 이만호의 수혈로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

그 사이, 서병주 사체 재부검이 진행됐고, 약물 과다로 인한 사인에 ‘낙상에 의한 경막하 출혈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추가됐다. 이로써 양종훈을 구속시킨 필로폰 강제 복용 증거들은 신빙성을 잃었다. 양종훈은 ‘병보석’을 제안한 진형우(박혁권) 검사에게 ‘구속 취소’란 사실을 적시하며, 오히려 언론을 이용해 여론을 몰아간 그를 ‘피의 사실 공표죄’로 고소했다.

그렇게 캠퍼스로 복귀한 양교수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문답법으로 시작한 형법 강의에서 서병주 살인 사건 용의자인 자신과 한준휘 중, 누가 더 의심스러운지, 증거와 법리에 입각해 시시비비를 가리라는 전대미문의 과제를 냈다. 철갑 멘탈을 자랑하는 ‘공포의 양크라테스’의 건재를 알린 순간이었다. 약물 과다 복용과 낙상 뇌출혈이라는 전문가들도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두 가지 사인에 더해, 한준휘의 경우 서병주를 민 것이 ‘고의냐 과실이야’의 쟁점도 있었다.

두 사인을 두고 학생들은 진실 공방을 벌이는 사이, 양종훈과 한준휘가 법을 이용해 자신을 농락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진검사는 이들 사제를 살인을 함께 공모한 ‘공동 정범’으로 묶어 기소했다. 이에 로스쿨 학칙에 따라, 양종훈의 교수 직위는 해제됐고, 한준휘는 제적에 앞서 자신이 삼촌을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는 죄책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이번엔 양종훈과 한준휘, “두 사람 다 저울질 위에 올려 놓고 싶지가 않다”던 강솔A(류혜영)가 나섰다. 부검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한 부검의들을 수상히 여겼던 그녀가 이들이 은폐하려던 진실을 찾아낸 것. 국과수 원장과의 인맥을 자랑하던 로스쿨 복사실 사장 성동일(우현)의 도움으로, 한준휘를 범인으로 만들려는 서병주의 아내(성여진)의 사인 조작 지시 통화 내역을 입수했다. 이로써 살해 의혹을 모두 벗은 한준휘는 양종훈과 함께 캠퍼스로 돌아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양종훈의 노트북을 훔친 사람이 로스쿨 부원장 강주만(오만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핸드폰으로 논문 저작권 문의에 대한 답변 이메일을 확인하려던 양종훈은 수신 완료 기록을 본 뒤, 자신의 계정에 접속해 있는 누군가에게 “내가 널 못 찾을 것 같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는 어떻게 알았는지, 당황한 강주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논문과 훔친 노트북, 강주만과 관련된 새로운 미스터리가 폭발한 순간이었다. ‘로스쿨’ 매주 수, 목 9시 JTBC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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