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다른 이름, 의료공백…KBS '시사 직격'

KBS 1TV '시사 직격'은 23일 방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료 공백 문제를 다룬다.

지난해 12월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던 심장질환 응급환자를 두고 원주 지역의 닥터헬기가 회항한 일이 있었다.

심근경색 증상 중 하나인 호흡곤란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헬기 이송이 거부돼 해당 환자는 구급차로 이송됐고 골든타임을 놓쳐 끝내 숨졌다.

그렇게 숨진 환자의 아내는 제작진에 "지금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1년이 다 돼 가는 시간 동안 응급환자를 나를 수 있는 준비는 전혀 되지 않은 것이다.

그럼 많은 응급환자를 버리겠다는 얘기 아니냐"고 호소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제대로 응급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17살 막내아들을 급성 폐렴으로 떠나보낸 아버지 역시 코로나19 의심 증상과 조금이라도 유사하면 응급 처치조차 제때 받지 못하는 의료 현실이 지금도 바뀐 게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아들의 사진을 들고 경북 경산에서 청와대 앞까지 도보 행진 중인 그는 "아직도 열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왕좌왕하고 거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지지 않더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의 다른 이름, 의료공백…KBS '시사 직격'

서울의 대표적인 쪽방촌인 동자동의 한 주민도 지난해와 올해 다리 염증으로 인한 고열 쇼크를 두 번이나 겪었지만, 공공병원도 민간병원도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제작진은 "코로나19 전담 병원의 21%는 외래진료를 중단했고, 33%는 일반 환자 입원 병동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평상시 공공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취약계층에 그 피해가 전가된 상황"이라고 했다.

오늘 밤 10시 방송.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