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 신작 '외계+인' 1년여 만에 크랭크업
중소 규모 영화 속속 크랭크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영화 현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연돼 온 대작 영화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중소 규모의 영화들은 속속 촬영 시작 소식을 알리고 있다.

코로나에 움츠러들었던 영화 현장 기지개 켠다
'도둑들'과 '암살'로 '쌍천만' 기록을 가진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이 지난 19일 13개월의 촬영을 마쳤다고 배급사 CJ ENM이 21일 전했다.

기획 단계부터 1부와 2부로 나뉜 영화 '외계+인'은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이 활개를 치는 고려 말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1년 현재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판타지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김의성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최동훈 감독은 "387일 만에 촬영이 끝났다.

지금까지 촬영한 영화 중 가장 힘들었고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끝나고 보니 기쁨이 가장 큰 영화"라며 "이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지 벌써 3년 반이 흘렀다.

관객분들에게 재미있는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에 움츠러들었던 영화 현장 기지개 켠다
손현주와 박혁권이 주연하는 영화 '12월의 봄'(가제)은 최근 캐스팅을 확정 짓고 20일 촬영에 들어갔다.

영화는 한때 잘나갔던 조직의 '형님'이었으나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호성이 인맥을 모두 끌어모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한탕을 하려다 수습 불가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배우 손현주가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는 장남 호성 역을, 박혁권이 사고뭉치 형이 버거운 동생 종성 역을 맡았다.

호성의 고향 친구 양희 역의 정석용, 호성의 딸 은옥 역의 박소진 등이 함께한다.

2019년 영화 '팡파레'로 부천국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이돈구 감독의 신작이다.

고경표, 이이경 등이 주연하는 코미디 영화 '6/45'(육사오)도 20일 촬영을 시작했다.

영화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싸고 남북의 군인들이 벌이는 이야기다.

고경표가 1등 당첨 로또의 최초 소유자인 남한 전방 감시초소(GP) 말년 병장 천우 역을, 이이경이 북한 GP 상급 병사 용호를 연기한다.

'날아라 허동구'의 박규태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는 내년 개봉할 예정이다.

코로나에 움츠러들었던 영화 현장 기지개 켠다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호스피스 병동에 죽음을 기다리는 소녀 수미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 '안녕하세요'도 지난 11일 촬영을 시작했다.

수미 역의 김환희 외에 유선이 딸을 그리워하며 호스피스 병원에서 봉사하는 미혼모 서진으로, 이순재가 죽음을 앞두고도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한글 공부를 하는 노인 인수로 출연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반창꼬' 연출부 출신인 차봉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달 들어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주연하는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송새벽과 라미란이 코믹 호흡을 맞추는 '컴백홈' 등이 촬영 시작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