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자동차와 헤드셋 극장·캠핑장 상영으로 많은 관객 만나
"팬데믹 상황서 생활방식 변화…어떤 영화제로 살아남을지 항상 고민"
이정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소통 즐거움 제공해야"

"소통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영화제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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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올해 6회 영화제 폐막 이후 21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제가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생활방식의 변화를 겪고 있고, 기존 영화관람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인해 기존 극장 상영이나 영화제 개최가 힘들어지지 않을까를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환경 안에서 어떤 영화제로 살아남을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다"는 강조했다.

2일부터 11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국내에서 하나뿐인 국제산악영화제다.

이정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소통 즐거움 제공해야"

다음은 이 프로그래머와 일문일답.
-- 6회 영화제가 폐막했다.

소감은.
▲ 준비 기간이 짧아 힘들었지만, 그래도 온라인 상영관과 자동차 극장, 특별전 외에 헤드셋 극장과 캠핑장 상영까지, 작년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화상으로나마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카트린 데스티벨과 여러 감독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마지막으로 다른 영화제에서 영화제 잘 끝나서 부럽다는 전화와 문자를 받을 때, 안도감을 느꼈다.

이정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소통 즐거움 제공해야"

-- 올해 영화제 영화 프로그램에 가장 염두를 둔 부분은.
▲ 우선 좋은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매년 관객의 변화가 느껴지는데, "산악영화는 이럴 것이다"라는 관객의 고정관념을 한 꺼풀씩 벗겨나가는 기분이다.

오프라인 상영의 경우, 게스트와 관객과의 대화 진행이 없는 극장 상영에서 상영 전 영화소개도 하고, 상영 후 관객들이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한 점은 없는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소개하고자 했다.

이런 노력으로 관객의 고정관념이 조금씩 얇아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 프로그래머로서 어떤 때 보람이 느껴지는지.
▲ 힘겹게 가져온 상영작을 관람하고 관객 반응이 좋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관객의 반응이 좋다는 것은 관람 후 질문도 해주시고, 관람 후 느낀 점을 대화하다 감성에 젖어 울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의견과 반응을 이야기해줄 때인데, 이런 반응은 그만큼 영화에 공감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서로 소통한다는 점이고, 이것이 영화제를 개최하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이미 영화를 소개했던 감독이나 제작자, 배급사가 신작을 만들어 출품해주거나 연락해 올 때도 보람을 느낀다.

이정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소통 즐거움 제공해야"

--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프로그래머로 4년째다.

영화제 기간 외 어떤 일을 하는지.
▲ 2018년 2월부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합류하고, 4년째인데, 매년 새롭다.

영화제 일의 매력 중 하나는, 발생할 가능성 있는 문제나 진행을 최대한 대비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여러 방법을 동원해 해결해나가는 기쁨이 있다.

워낙 다양한 변수를 준비해야 하기에 방심할 틈이 없고, 영화제 기간에는 항상 긴장한다.

그래서 나에게 영화제는 매년 새롭고, 이것이 계속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영화제 기간 이후에는 해외와의 교류나 다른 영화제 방문 등을 진행하고, 영화를 지속해서 관람한다.

그 외에 영화제 사무국이 준비하는 다양한 사업을 함께 준비한다.

내년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니, 내년 4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기대를 하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살아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 팬데믹 상황에서 생활방식의 변화를 겪고 있고, 기존 영화관람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인해 기존 극장상영이나 영화제의 개최가 힘들어지지 않을까를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환경 안에서 어떤 영화제로 살아남을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었지만, 한편으로 이전의 생활을 그리워하고, 만남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소통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영화제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정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소통 즐거움 제공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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