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주국제영화제서 성명서 낭독…"영화인 구속·수배 중단 촉구"

전주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 국제영화제들이 "미얀마 시민과 영화인의 용기 있는 저항과 투쟁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국내 11개 영화제로 구성된 '미얀마 영화인의 저항과 투쟁을 지지하는 한국의 영화제'는 20일 공동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시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을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들은 "미얀마의 영화인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인권과 자유를 수호하려는 시민 불복종 운동에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힘과 지혜를 모아 평화적으로 저항하는 운동에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제한, 통제, 검열을 당장 멈추기를 군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쿠데타에 저항하고 실상을 알리려는 영화인들에 대한 구속과 수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영화인들이 연대하는 기구를 결성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들은 "한국의 국제영화제는 우선 미얀마 영화인에 대한 지지와 연대로 그들의 용기와 함께하려 한다"면서 "문화예술의 자율성, 예술과 표현의 자유, 소수자의 시민권에 대한 지지와 수호할 연대 기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에 참여한 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들은 오는 30일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현장에 모여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 성명서를 낭독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