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 정남규/사진=SBS '꼬꼬무'
연쇄살인마 정남규/사진=SBS '꼬꼬무'
연쇄살인마 정남규의 육성 진술이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에서는 연쇄살인마 정남규 사건이 재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쇄살인마 정남규의 범행 진술 음성이 최초 공개됐다. 2006년 영등포경찰서 취조실에서 경찰이 "어떻게 해서 그 집을 침입했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정남규는 "물색하면서 훑어보는데 그중에 문이 열린 곳이 한 곳도 없었고 열어보기는 한 30여 차례 열어봤다. 문이 열려 있나. 열려 있기에 일어나자마자 내리쳤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조정치는 "어떻게 저렇게 담담하게 이야기하지?"라며 경악했다. 정남규는 자신이 죽인 사람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죽이려고 했는데 발로 차고 반항이 심해서 목 조르고 그랬죠"라고 답했다.

또 정남규는 피해자의 옷차림을 묻는 질문에 "사건이 많아가지고 그것까진 기억을 못 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있던 이이경은 "무용담 이야기하듯이 한다. 사건이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난다잖아"라며 당황해 했다.

정남규는 진술 내내 추억을 떠올리듯 행복한 시절로 돌아간 모습을 보였다고. 총 24건의 범행에서 사망자 13명, 중상 20명이 나왔지만 정남규는 진술 내내 단 한 번도 동요하지 않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