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19금 무리수 역풍 이어
제작진 '남혐 손 모양' 논란
해명에도 여론 싸늘한 이유
문제가 된 '왜냐맨 하우스'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문제가 된 '왜냐맨 하우스'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민아가 출연 중인 유튜브 채널이 뒤늦게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김민아의 19금 개그 논란으로 곤혹을 치룬 지 한 달도 안 된 상황이라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김민아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왜냐맨하우스'는 지난달 20일 '우리는 오늘에서야 서로에 대해 알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의 오프닝에는 특정 이미지가 삽입됐는데,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뒤늦게 "남성 혐오를 뜻하는 제스처가 담겼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장면에는 한 손가락이 초인종을 누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손가락의 모양이 일반적으로 초인종을 누를 때의 모습 같지 않다"며 "남성 혐오 사이트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손 동작이다.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남자의 성기를 비하하는 의미로 자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에 수많은 비판 댓글이 달리자 제작진은 결국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10일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왜냐맨하우스' 제작진의 해명 자료/ 사진=유튜브 캡처
'왜냐맨하우스' 제작진의 해명 자료/ 사진=유튜브 캡처
JTBC 스튜디오 드라마하우스 디지털콘텐트본부 김하늘제작팀장은 입장문을 내고 "자체 조사결과 해당 오프닝 영상의 레퍼런스가 됐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영상과 이미지를 비교한 결과 영상 제작사 측이 특정 커뮤니티의 로고를 표현하려는 의도는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저희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점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은 모양새다. 해당 게시글에는 "떳떳하다면 외주업체와 담당자를 공개하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왜냐맨하우스'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앞서 불거진 김민아의 19금 논란을 향한 비판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영상에서 김민아는 영화 '내부자들' 속 국회의원 장필우(이경영 분)가 전라의 상태에서 자신의 주요 부위로 폭탄주를 만드는 행위를 따라 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성적 수치심이 느껴진다"며 질타했다. 특히 김민아가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 후 복귀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터진 사건이라 비판이 거셌다.

하지만 김민아와 '왜냐맨하우스' 측은 이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해당 영상은 아직도 게재돼 있다. 침묵을 지키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시청하기 불편한 콘텐츠를 만들고 퍼 나르는 건 직무유기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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