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원 / 사진 = 한경DB
배우 엄지원 / 사진 = 한경DB
배우 엄지원이 건축가 오영욱 씨와 부부관계를 정리한 사실을 직접 털어놨다.

엄지원은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가끔 배우자에 대한 궁금 어린 댓글도 있었지만 사실 그 질문에 오랫동안 답하지 못했다”며 “함께한 시간 감사했고 행복했지만, 우리 두 사람은 부부보다는 친구로서 관계가 서로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남아 있는 시간을 위해 헤어지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엄지원의 이같은 고백은 사실상 이혼이 아닌 졸혼 고백이다. 이들은 혼인신고를 그동안 하지 않아 법적으로 부부 사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혼 해소로 부부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배우자 일방이 상대방 배우자에 대해 ‘사실혼관계해소의 의사표시’를 하면 된다.

엄지원의 사실혼 해소는 이미 오래전에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엄지원은 해당 글을 통해 “여전히 서로 일을 응원하고 안부를 물으며 좋은 관계로 지내오고 있지만 그 분은 현재 베트남에, 저는 지금 서울에 떨어져 지낸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언급했기 때문.

엄지원은 2014년 5월 ‘오기사 디자인’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필명 ‘오기사’로 알려진 작가 겸 건축가 오영욱씨와 결혼했다. 둘은 2012년 소설가 정이현 소개로 만났고, 같은 종교(개신교)와 미술, 책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가까워져 약 1년 6개월간 열애를 이어왔다. 엄지원은 2013년 한혜진 기성용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아 결혼을 예고했다.

해당 글을 통해 ‘언제까지 침묵할 수는 없을 일’이라며 사실혼 해소를 알린 엄지원은 “저에게는 조금 오래된 일이고 한 사람이자 배우 엄지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 부디 지금처럼 변함없는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