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현/사진=샛별당엔터테인먼트
배우 한지현/사진=샛별당엔터테인먼트
'펜트하우스'에서 살벌한 학폭 가해자 연기를 펼친 한지현이 후일담을 전했다.

배우 한지현은 6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펜트하우스' 시즌2 종영 인터뷰에서 "깔끔하게 시즌2를 마무리해서 좋다"며 "극중 석경이가 살벌하게 친구들을 괴롭히니, 학폭 과거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그런 반응조차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펜트하우스'는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담은 드라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시청률 25%를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한지현은 헤라팰리스에서도 가장 큰 재력과 권력을 자랑하는 심수련(이지아)와 주단태(엄기준)의 쌍둥이 딸 주석경(한지현) 역을 맡았다. 주석경은 주단태에게 학대와 폭행을 당하면서 학교에서 똑같이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는 캐릭터다.

시즌2에서는 배로나에게 페인트까지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천서진(김소연)에게 "청아예술제 대상을 달라"고 압박할 만큼 악랄한 악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즌1때부터 살벌하게 학폭의 주도했던 주석경이었다. 한지현은 "제 친구들에게 '혹시 학폭 했니?'가 아니라, '학폭 했지!'라고 확신을 갖고 묻는다고 하더라"라며 "그게 너무 웃겨서 친구들이 캡처를 해서 보내준다. 전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았다"라면서 웃었다.

이어 "'펜트하우스'에 출연하기 전까지 3~4년 동안 계속 오디션만 봤다"며 "이 작품에 출연하면서 '많이 배우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줄 몰랐다. 너무 들떠서 '조심해야겠다' 싶지만, 그래도 '아싸, 신난다' 싶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주석경과 달리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을 뽐냈던 한지현은 "'펜트하우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예능 출연 제안도 몇 번 받았는데, 회사에서 제가 어디까지 망가질 지 몰라 고민하고 계신다고 하신다"며 "저는 욕도 좋고, 관심을 가져주시는게 너무 감사하다. 석경이가 좋아지니, 석경이가 욕을 먹어도 '내가 연기를 잘했구나' 싶다"며 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펜트하우스'는 시즌 3를 예고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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