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6회 영화제 개막, 방역수칙·사회적 거리 두기 맞춰 준비 마무리
"아시아 최고 산악영화제 되려 노력…올해 헤드셋 극장, 국내 영화제 중 첫선"
이정진 프로그래머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치유·힐링하길"

"만남과 여행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시민이 색다른 체험과 결합한 영화관람을 통해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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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는 4월 2일 개막하는 영화제를 앞두고, 3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했다.

그는 "잔칫상을 마련하고 대접할 손님을 기다리는 심정이다"며 "어떤 요리를 좋아할지, 음료는 더 필요하지 않은지 모든 상황과 일정을 체크하며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10일간 열리는 영화제는 정부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맞춰 열 체크 등을 철저히 준비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래머는 "아시아 최고 산악영화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도 더 많이 소개하고 싶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역할에 대한 고민 무엇인지에 대해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진 프로그래머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치유·힐링하길"

다음은 이 프로그래머와 일문일답.

-- 영화제 6회째를 맞았다.

소감은.
▲ 2018년 3회부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합류했는데, 매년 새로운 영화제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

2019년 태풍,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장애물이 있었고 이를 넘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다른 스태프들과 함께 항상 잘 마무리해왔다.

스태프들 소감을 종합해보면, 영화제에는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중독성이 있다.

올해도 이 매력을 충분히 느끼며 일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영화제를 지속해서 준비할 힘 중 하나다.

솔직히 5개월 안에 다음 영화제를 준비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산악인과 영화인들 응원, 관객 관심으로 힘을 내고 있다.

이정진 프로그래머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치유·힐링하길"

--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다른 영화제와 비교해 강점이 있다면.
▲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 자연, 인간에 관련된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다.

일반적으로 쉽게 추측할 수 있는 고산등반 같은 클라이밍, 야외 스포츠 관련 영화나 기후변화, 자연에 관한 영화를 소개하고 있지만,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전용관이 없는 울주군의 시네마테크 기능도 수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캠핑하는 영화제, 힐링할 수 있는 영화제로 울산 울주군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 '영남알프스'를 십분 활용해 자연 속에서 영화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영화제다.

-- 올해 영화제 주제와 의미는.
▲ 올해 영화제 슬로건이 '늘 푸른 산'이다.

푸른색은 성장과 희망의 느낌을 주는 색인데, 여러 가지 상황과 이유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열고 푸른 산을 통해 태동하는 봄기운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슬로건을 만들었다.

관객들이 영남알프스에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과 봄바람을 느끼며 영화를 관람하고 힐링할 수 있길 바란다.

이정진 프로그래머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치유·힐링하길"

-- 올해 영화제에서 내세울 만한 것은.
▲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 속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을 선보여 관객들이 만족했고, 국내 영화제 최초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최우수상(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아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올해는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 외에도 헤드셋 극장과 캠핑장 상영을 추가로 진행한다.

특히 헤드셋 극장은 영남알프스 산을 배경으로 스크린을 설치, 거리 두기를 적용한 빈백에 기대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인데, 역시 국내 영화제 최초 야외 운영을 기획해 관객 기대감이 큰 것 같다.

-- 올해 추천 영화는.
▲ 영화제를 여닫는 개·폐막작을 우선 추천하지만, 그 외 다른 영화들을 추천하자면, '슬픔과 극복의 태피스트리'는 기후변화라는 대주제를 사적 경험과 공적 현실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한 영화라 추천하고 싶다.

'기업'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잘 알려진 제니퍼 애보트 감독의 신작이다.

다른 한편은 '반다르 밴드'인데, 홍수라는 자연 재난을 맞닥트린 젊은 예술가들의 로드무비다.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내야 하는 우리의 현재를 반영하는 것 같아 소개하고 싶다.

이정진 프로그래머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치유·힐링하길"

-- 앞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더 많이 소개하고 싶다.

이 영화제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고민 중이다.

네팔 카트만두산악영화제는 산악영화 외에도 '네팔 파노라마' 섹션을 통해 소재와 길이에 제한 없이, 자국 감독들이 만든 영화를 소개한다.

미국 텔룰라이드산악영화제 역시 사회문제, 이민자, 인종차별 등을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 관람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영화제는 색다른 경험을 담은 관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 영화제를 찾을 울산시민들,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잔칫상을 마련하고 대접할 손님을 기다리는 심정이다.

어떤 요리를 좋아할지, 음료는 더 필요하지 않은지 모든 상황과 일정을 체크하며 준비 중이다.

특히 방역에 힘을 쏟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시민이 색다른 체험과 결합한 영화관람을 통해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제를 방문할 시간이 여의치 않거나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103편을 온라인으로 열흘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정진 프로그래머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치유·힐링하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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