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의 간이역 오대환 김준현(사진=방송화면 캡처)

지난 20일에 방송된 MBC ‘손현주의 간이역’에서는 ‘역벤져스’ 손현주, 김준현, 임지연과 간이역 맞춤 게스트 박성웅, 오대환이 삼탄역에서 특별한 추억과 함께 가슴 찡한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아침부터 박성웅의 활약이 돋보였다. 저녁을 선물한 어머님 댁에 장작을 패러 간 박성웅, 오대환, 임지연. 자신 있는 사람은 큰 장작을 패보란 말에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전문 배우답게 호기롭게 도전한 박성웅. 시작과 함께 헛 도끼질로 ‘허당미’를 뽐내기도 잠시, 금세 장작 패는 법을 터득했다. 신이 난 그는 “봤지? 얼마나 패드리면 될까요?” 라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이며 ‘허당미’와 ‘허세미’를 동시에 보여 시청자들을 폭소케함과 동시에 간이역 역사상 최고의 일꾼(?)으로 거듭났다고.

매표요정이 잠시 자리를 비운 역에 남은 손현주와 김준현.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들에게 왕복 티켓 발권 손님이 등장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왕복 티켓 발권 요청에 두 사람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번뜩이는 임기응변으로 발매를 성공시켜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다. 바로 역장 손현주가 편도 티켓을 두 번 끊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낸 것. 점점 더 ‘역장’스러워지는 그의 업무 실력에 그의 책임감과 노력이 엿보였다. 이어 간이역표 발권에 살짝 놀란 손님에게 “시스템을 좀 바꿔보려고 한다.” “저희는 좀 새롭다”라며 재치 있고 편안하게 응대하는 김준현의 모습 또한 재미 포인트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샀다는 후문.

삼탄역 느린 우체통용 기념 엽서 출사를 위해 충주의 명승지이자 박성웅의 프러포즈 장소인 ‘탄금대’로 길을 나선 손현주, 박성웅, 임지연. 추억의 장소에 온 박성웅은 마치 가이드가 된 것처럼 뷰 포인트를 설명하며 손키백과를 위협하는 ‘웅키백과’의 모습을 뽐냈다. 이후, 박성웅은 자신의 프러포즈 장소에 도착해 잠시 감회에 젖은 듯한 모습을 보였고, 당시의 프러포즈를 재현해 순식간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소 카리스마 악역의 대가, 상남자의 대명사 박성웅. 그는 남한강 절경을 보며 백허그를 한 채 “너 내꺼 할래?”라고 아내의 마음을 훔친 짧지만 강렬한 프러포즈를 공개해 시청자의 가슴을 다시 한 번 설레게 만들었다고. 한편, 출연진이 촬영 기간 동안 직접 찍어 만든 삼탄역의 아름다운 풍광이 담긴 기념엽서는 앞으로 삼탄역을 찾는 사람들 모두에게 기쁨은 물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 된다.

낚시터로 간 오대환, 김준현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대환은 “2015년부터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문제가 왔다”, “나 자신이 되게 불쌍하더라고요”라며 자신의 속 깊은 고민과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에 김준현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눈물을 글썽여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저녁엔 간이역 공식 셰프인 김준현이 실력을 발휘했다. 저녁 메뉴는 메기 매운탕으로 김준현은 익숙하게 메기를 손질하며 노하우를 알려줘 공식 셰프 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를 돕기 위해 나선 오대환 역시 취사병을 지낸 실력으로 채소를 각 맞춰 깔끔하게 손질해내 환상의 짝꿍다운 모습을 보였고 너무나도 잘 맞는 찰떡 호흡에 오대환은 김준현에게 “나중에 밥집 하나 할래?”라고 동업을 제안하기도 해 새로운 먹브로맨스를 보여 웃음 짓게 했다. ​

매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간이역 표 힐링과 감동을 시청자에게 선사해 다음 역을 궁금하게 만드는 MBC ‘손현주의 간이역’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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