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임성한 월드…'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1 8.8% 종영

6년 만에 돌아온 임성한 작가의 힘은 여전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1 마지막 회 시청률은 7.130%-8.751%(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판사현(성훈 분)부터 신유신(이태곤), 박해륜(전노민)이 각각 불륜을 지속하며 관계가 더욱 얽히고설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작품은 '보고 또 보고'부터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까지 다양한 히트작을 집필하며 시청률 불패 신화를 지닌 임 작가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6년 전 은퇴를 선언했다가 '피비'(Phoebe)라는 필명으로 돌아온 임 작가가 TV조선, 그리고 넷플릭스와 손잡은 것도 주목받았다.

기대한 대로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TV조선 역대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기록을 새로 쓰는 데 성공했고,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사랑받으며 임 작가의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최근 김순옥 작가의 SBS TV 금토극 '펜트하우스'로 대표되는 막장 드라마와는 또 다른 전개와 대사의 묘미를 보여주며 속칭 '막장극'에도 여러 갈래가 분포함을 보여줬다.

김 작가 등이 엄청나게 빠르고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반전의 묘미를 강조한다면, 임 작가는 전개에 개연성은 갖추되 정신없이 몰아치는 대사와 한 번씩 상상을 뛰어넘는 시그니처 장면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 때문에 파격적인 전개를 선호하고 긴 대사를 좋아하지 않는 젊은 시청자층을 흡수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지만, 중장년층으로부터는 단단한 지지를 받았다.

불륜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 행위를 미화하지 않은 것도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됐다.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부부를 내세우면서 중장년층 배우들의 매력을 다시 일깨운 것도 이번 작품의 성과 중 하나다.

특히 이 작품의 '팜므파탈'로 불린 김보연과 이민영은 조연으로 시작했지만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최대 수혜자가 됐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젊은 배우들이 충분하게 주목받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다른 주말극 중 KBS 2TV '오케이 광자매'는 23.4%-26.0%로 방송 2회 만에 25% 벽을 깼으며, tvN '빈센조'는 10.4%의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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