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사진=OCN)


OCN ‘타임즈’의 차기 대선주자 이서진과 현직 대통령 김영철이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 7회에서는 먼저 이진우(이서진)가 정계에 입문한 지 단 5년 만에 대선후보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2015년 현직 대통령이었던 백규민(송영창)에게 모종의 거래를 제안했던 것. 이진우는 서기태를 무너트릴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정치적 발판을 마련해 달라며, 대신 백규민의 정치 생명을 끊어 놓을 수도 있는 JC통신 관련 불법 비자금 비리를 확실하게 덮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한배를 타게 되면서, 이진우는 백규민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정치신인이자 국민의 답답한 곳을 긁어주는 사이다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알려, 지지율 1위 김영주(문정희) 후보를 맹추격할 만큼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이진우와 백규민이 손을 잡으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김영주는 다시 서기태(김영철)에게로 돌아갔다. 특별한 ‘전화 연결’을 통해 미래에 서기태가 자신들을 배신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래서 남성범(유성주)과 함께 여러 차례 그를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복수심에 불탄 이진우를 막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라고 제안한 것. 이렇게 정계엔 크나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백규민의 측근들이 창당한 ‘창조당’의 이진우와 여당 ‘민국당’의 김영주가 대통령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게 됐다.

그런 가운데, 이진우의 정치 행보로 변화된 2020년을 맞이한 서정인은 또다시 ‘의문투성이’인 세상에 던져졌다. 2015년 이진우와의 연결고리였던 휴대폰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진실을 좇는 기자였던 이진우는 각광받는 대선후보로, 지지율 역대 최고치를 자랑했던 서기태는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실패한 정권으로 전락했기 때문.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서정인은 지난 5년간 변화된 사실을 하나씩 추적하기 시작했다.

2015년 11월 휴대폰 분실 신고했던 기록을 발견했고, 인터넷을 통해 대략적인 정세를 파악할 순 있었지만, 도저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었다. 이진우가 직접 동생 이근우(하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힐 핵심 증거인 JC통신 불법 비자금 관련 자료를 전부 없앴다는 것. 게다가, 김영주로부터 아버지 서기태 또한 불법 비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 서정인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곤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진우의 선거사무소로 향했다.

이진우가 꺼내 놓은 진실에 서정인은 더욱더 혼란에 빠졌다. 그가 JC통신 회장의 뒤를 밟아 입수한 불법 비자금 ‘실명 장부’에 서기태의 이름이 있었고, 심지어 이근우를 협박하는 서기태의 음성녹음까지 들려줬다. 이로써 김영주의 조작으로 이진우가 아버지를 이근우 살해범으로 오해한 것이라 굳게 믿었던 서정인은 아버지의 결백을 의심하게 됐고, 단단했던 부녀간의 신뢰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잘못된 것을 외면하지 않고 대면해서 부딪혀야 세상이 바뀐다”라는 가르침을 줬던 아버지이기에, 서정인의 충격은 배가 됐다.

이진우가 딸 서정인에게 자신의 비리 증거를 모두 보여줬다는 사실에 격노한 서기태는 더 이상 이진우와의 싸움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진우는 “대통령에서 내려오는 순간, 가진 걸 모두 잃게 될 것”이라 도발했고, 서기태 또한 “대통령에서 내려오는 그 순간까지, 네가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만들 것”이라며 반격을 예고했다. 카메라 앞에 선 두 사람은 환한 미소를 띠었지만, 그들의 대화는 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한편 ‘타임즈’ 8회는 오늘(14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OCN에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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