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사진=AP
방탄소년단(BTS) 사진=AP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수여하는 올해의 글로벌 레코딩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FPI는 "지난 한 해 동안 음악적 성과를 고려해 BTS를 글로벌 아티스트 1위 수상자로 뽑았다. BTS는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BTS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다"며 "BTS는 전 세계 사람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음악의 진정한 힘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IFPI는 2013년부터 전 세계 팝 가수와 그룹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아티스트를 선정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가수가 영미권 팝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글로벌 아티스트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FPI는 올해의 글로벌 아티스트 2위에는 미국의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를, 3위에는 캐나다 출신의 래퍼 드레이크를 선정했다. 이어 위켄드(4위), 빌리 아일리시(5위), 에미넘(6위), 포스트 말론(7위), 아리아나 그란데(8위), 주스 월드(9위), 저스틴 비버(10위)가 올해의 아티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
빌보드는 아시아권 가수가 IFPI의 올해의 아티스트에 선정된 것을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하며 "BTS가 영어 이외의 언어로 주된 음악 활동을 한 최초의 챔피언이 되면서 또 다른 기준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BTS가 올해의 글로벌 아티스트에 선정되면서 14일 예정인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기대된다. BTS는 미국의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다이너마이트'로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후보 지명은 사상 처음으로, BTS는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미국 3대 음악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됐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