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은 '모범택시' 하차하라"
SBS 시청자 게시판 도배
3일 오전에만 2000개 달려
'모범택시' 배우 이나은(왼쪽)과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 사진=SBS 홈페이지 캡처

'모범택시' 배우 이나은(왼쪽)과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 사진=SBS 홈페이지 캡처

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이 출연 예정인 SBS 새 드라마 '모범택시'를 향한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3일 SBS '열린TV 시청자 세상' 공식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나은의 하차를 요구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에만 약 2000개의 관련 게시물이 올라온 상태다.

'열린TV 시청자 세상'은 시청자 의견을 토대로 프로그램에 대한 아낌없는 비판을 보내는 SBS의 비평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향후 방송사와 제작진이 어떠한 입장을 밝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모범택시' 대본리딩 현장 등 관련 영상에도 이나은의 하차를 요구하는 댓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나은 나오면 절대 안 본다", "모범택시와 어울리지 않는 한 사람 알아서 하차하라", "피해자를 위해 복수한다는 드라마에 왕따 가해자라니", "드라마 망하기 전에 알아서 하차시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모범택시' 대본리딩에 참여한 배우 이나은/ 사진=SBS 홈페이지 캡처

'모범택시' 대본리딩에 참여한 배우 이나은/ 사진=SBS 홈페이지 캡처

앞서 이나은이 소속된 에이프릴은 전(前) 멤버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현주의 동생과 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에 따르면 이현주는 에이프릴 멤버들의 집단괴롭힘에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얻었고,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고 한다.

이후 많은 누리꾼들은 멤버들의 과거 방송부터 인터뷰까지 모든 행적을 다시 살피면서 왕따 논란의 증거를 찾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나은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폭로 글도 나타났다. 초등생 시절, 이나은에게 이유 없는 욕설과 따돌림을 당했다는 글쓴이는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언니가 놀러 와서 내가 반가움에 포옹을 했다는 이유로 '네 주제를 알고 나대라'라며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화장실 앞 복도에 세워두고 큰 소리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나은은 과거 SNS를 통해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가수 고영욱을 언급했다는 추가 의혹을 받으며 곤혹을 치뤘다. 한 지인에게 "너도 고영욱한테 성폭행당하고 싶어?"라는 댓글을 남긴 게 화근이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는 2일 "해당 댓글은 합성사진"이라며 "당사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합성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례를 형사 고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DSP는 왕따설에 대해서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소속사는 "데뷔 확정 이후 이현주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시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며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고,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나은은 에이프릴 멤버 가운데서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주류, 스낵, 액세서리 등 여러 종류의 광고도 맡고 있는 '대세' 스타인 만큼 명백한 해명 없이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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