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출연자 논란 계속…7급 공무원 사망 이어 김민재까지
연예계를 휩쓴 학록 논란에 이어 배우 김민재가 연기 과외 먹튀 논란에 휘말렸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김민재 관련 폭로글에는 "연극영화과 지원을 위해 20만원에 과외를 받았는데 2회 수업 후 잠수를 탔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2010년 연극영화과 준비를 하며 없는 알바비 쪼개서 과외를 받았다"면서 "살빼고 쌍꺼플 수술을 하라고 했었는데 그때 상처를 받았다. 가난한 연기 지망생한테 너무 가혹했단 생각은 안드나"라고 비판했다.

A 씨는 "선생님 같은 분이 지금은 좋은 소속사에서 사랑까지 받고 있다"면서 "예능에서 사람좋은 모습으로 보이는 건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돈 없어서 늘 입고다닌 늘어진 검은 트레이닝복 바지 보면서 비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라며 "양심 있다면 지금이라도 반성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민재 관련 폭로자의 글 _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민재 관련 폭로자의 글 _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유퀴즈 출연자 논란 계속…7급 공무원 사망 이어 김민재까지
경찰 역할만 십여차례 맡았다는 김민재는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바 있다.

이 같은 폭로에 김민재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지고 있는 당사 소속 배우 김민재에 대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김민재 씨는 게시물의 작성자가 제시한 시기에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연출팀으로 참여해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와 병행하여 영화 <부당거래>에 출연하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과외를 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A 씨가 언급한 발언들은 단순히 악의적인 음해와 이슈를 조장하기 위한 주장이다"라며 "당사는 사실무근의 악성 루머로부터 소속 배우를 보호할 것이며, 배우의 기본적인 권익을 지키고자 허위사실에 기반 한 명예훼손성 게시물,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허위사실 유포, 악성 댓글 작성)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박혜수의 학폭 의혹에 이어 김민재의 과외 의혹까지 불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퀴즈' 출연자 논란은 과학고 출신 의대생 때도 일었다. 경기도 소재의 과학고 출신으로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출연자를 섭외해 논란이 됐다. '편법'을 이용한 과학고 학생의 의대 진학 문제는 예전부터 지적된 고질적 문제였다.

1월 '유퀴즈' 제작진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방송은 각자 인생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어떻게 담고 살아왔는지 전하고자 기획했다"며 "이번 일로 시청자분들은 물론 어렵게 출연을 결심해 준 출연자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인 이 출연자는 방송에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215시간의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며 고등학교 재학 당시 의대 지원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2월에는 '유퀴즈' 출연 전력이 있는 20대 서울시 소속 7급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파문이 일었다.

지난해엔 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카벌 피터 부부가 출연,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의 페라리 그림을 유재석에게 선물했다. 이후 자신들의 유튜브에 그림 홍보를 해 방송을 이용한 고가 그림 판매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유튜브 영상 내용과 프로필을 속였다는 제보와 영상이 올라오면서 거짓말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