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사진=최혁 기자
박혜수/사진=최혁 기자
학폭 의혹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른 배우 박혜수 측이 재차 공식입장을 내고 추가 고소 계획을 밝혔다.

24일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자칭 피해자 모임 소속이라는 자가 익명으로 소속사, 배우의 부모에게 '어떻게 하실거냐'라는 식의 막연하고 정체 모를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박혜수 소속사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이런 연락이 합의 등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폭 제보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할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며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이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악의적으로 조직적 공동 행위를 벌이는지에 관해서도 의구심을 가질 정황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박혜수 학폭이 '허위'임을 강조하며 "무관용 무합의 원칙을 관철할 것이며 허위 게시물 게재에 대한 추가 고소 등 광범위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혜수 피해자 모임은 노컷뉴스에 "박혜수에게 학폭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과 증언이 수십개"라며 소속사 측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고소장이 오는 것을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수 학폭 의혹은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로부터 시작됐다.

박혜수 학폭 피해자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박혜수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B 씨가 "혜수 언니 나 대청중 때 김OO이다. 죗값 달게 받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B 씨는 박혜수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욕을 하고 자신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동창이라고 밝힌 C 씨는 "너 드디어 학폭 터졌더라. 기사랑 댓글 지우지만 말고 사과하고 다시는 방송 안 나왔음 좋겠다"라며 "나도 글 쓰고 싶은데 네이트판 원 글쓴이한테 무슨 짓 했는지 무서워서 못쓰겠네. 여러분 얘 일진 출신에 학폭 가해자 맞아요"라고 A, B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박혜수가 졸업한 고려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과거 비슷한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이후 박혜수 학폭 최초 제기자는 "도시락 깨지고 방부제 먹은 학폭 내용을 쓴 원 글쓴이다. 추측성 글이 점점 커져서 다시 한 번 올린다"면서 자신이 지목한 연예인은 박혜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음은 박혜수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자칭 피해자 모임 소속이라는 자가 익명으로 소속사 및 배우의 부모 연락처로 '어떻게 하실 거냐'라는 식의 막연하고도 정체 모를 연락을 취해왔습니다. 당사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는 이러한 연락이 합의 등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거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당사는 이번 학교폭력 관련 제보나 주장들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악의적 조직적인 공동 행위가 아닌지에 관하여도 의구심을 가질 만한 정황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법률적 절차 등 공식적 절차를 통해 자신의 권익을 위한 조치를 취하시길 바라고, 이에 대하여는 당사는 성심성의껏 응대할 예정입니다.

당사는 본 건 폭로들이 허위라는 점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허위성을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여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건과 관련하여 무관용 무합의 원칙을 관철할 것이니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게시물 게재에 관하여 추가 고소 등 더욱 광범위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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