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먹고 가 (사진=MBN)

더 먹고 가 (사진=MBN)



배우 장현성과 개그맨 김진수가 32년 지기 ‘찐친’의 깊은 우정으로 흐뭇한 감동을 자아냈다.

21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 16회에서는 배우 장현성이 평창동 산꼭대기 집을 찾아, 기상천외한 ‘소리’ 개인기와 전매특허 ‘요.알.못’ 면모로 예측불허의 웃음을 선사했다.

‘임강황 하우스’에 도착해 임지호와 반가운 인사를 나눈 장현성은 1970년생 동갑내기라는 강호동과 남다른 친밀감을 형성했다. 특히 “방송계 대표 ‘요.알.못’이다. 목이버섯으로 미역국을 끓인 전적이 있다”는 강호동-황제성의 공격에 장현성은 “아직도 억울하다, 실제로 놓고 보면 구분이 안 된다”고 뻔뻔하게 응수해 “굉장하신 분 같다”는 감탄을 이끌어냈다.

뒤이어 장현성과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은 순두부 만들기에 돌입했다. 본격적으로 맷돌 갈기에 나선 장현성은 각 지역의 전통 소리와 재즈, 판소리 버전으로 ‘맷돌 노동요’를 선보여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2021년 최고의 상황극”이라는 강호동의 감격과 “팬이에요”라는 임지호의 극찬으로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애들은 이런 상황극에 익숙하다”는 장현성은 “어느덧 준우와 준서가 고3-중2가 됐는데, 아이들과 친구처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사업 실패로 힘들어하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단 둘만의 여행을 다녀왔다”는 일화를 털어놔 공감을 선사했다.

순두부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네 사람은 황제성이 직접 가져온 돌게장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장현성은 “예전의 나에게 음식이란 건 건전지 같은 존재였다. 주변 사람들과 무언가를 먹는 시간이 즐겁다는 걸 안 지가 얼마 안 된다”며 폭풍 수저질을 이어갔다. 식사를 마친 장현성은 ‘임강황 3부자’ 앞에서 생선과 과일 트럭의 소리를 똑같이 재현해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이들이 북어채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 사이, 개그맨 김진수가 깜짝 등장했다. 장현성과 연극과 89학번 동기이자 ‘절친’인 김진수는 등장부터 ‘허리케인 블루’의 상황극을 재연해 분위기를 띄웠고, 유명 작사가인 아내 양재선의 신용카드를 지갑에서 ‘인증’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장현성은 “장항준과 나, 김진수가 술을 마시면 장항준과 김진수가 계산할 때 서로 ‘아내 카드’를 내민다”며 생생하게 현장을 증언했다.

그 사이 임지호는 장현성이 공수해온 곰치를 주재료로 저녁 요리를 만들었다. 곰치 회와 곰치 위장 수육, 곰치 맑은탕, 달걀노른자 푸딩과 북어채 총각김치 볶음밥으로 ‘응원 밥상’을 완성했다. 임지호가 “아직도 앉을 자리가 많을 장현성을 표현했다”는, 여러 그릇을 엎어 놓은 밥상의 모습에 장현성은 “배우로서 들어본 이야기 중에 제일 감동적인 이야기다”라며 고마워했다.

행복한 식사를 마친 장현성과 김진수는 마지막으로 서로를 향한 속마음을 밝혔다. “장현성이 평소에 어려운 후배들을 많이 돕는다”며 미담을 방출한 김진수는 “1년 전 부친상을 당했는데, 장현성이 구례까지 내려와 먼저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로 진심 어린 위로를 해줬다, 평생 갚아야 할 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장현성은 “김진수 덕분에 세상 어떤 권세가보다 더 많이 웃었다”라고 화답했다. 뭉클한 분위기 속 ‘70년생 개띠’ 라인이 조용필의 ‘친구여’를 부르자, 황제성이 “엄마, 여기 이상한 아저씨들 있어”라며 ‘기습 꽁트’를 하는 모습으로 한 회가 마무리됐다.

어느덧 50대의 가장이 된 장현성과 김진수의 마음속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는 동시에, 강호동까지 합세한 동갑내기 모임이 푸근한 웃음을 안긴 한 회였다.

한편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힐링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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