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재계약, '80살까지 음악하게 해줄게' 말에 결정"
엔플라잉 이승협 "솔로 데뷔, 저의 모든 것 갈아 넣었죠"

"이승협의 모든 스킬과 이야기, 그리고 위로의 메시지를 다양한 장르로 담았어요.

저를 갈아 넣었죠."
밴드 엔플라잉을 대중적으로 알린 히트곡으로는 단연 '옥탑방'이 꼽힌다.

그 '옥탑방'의 작곡가인 리더 이승협이 데뷔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가수로 나섰다.

그는 22일 첫 번째 솔로 싱글 '온 더 트랙'(ON THE TRACK)을 발매한다.

이날 온라인 음악감상회를 통해 만난 이승협은 "신인가수 이승협입니다"라며 설레는 표정으로 첫인사를 건넸다.

"우리 멤버들 능력치가 상당한데, 제가 먼저 솔로로 나온 건 리더라서 책임감을 더 실어준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겸손한 솔로 데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협의 손을 거친 엔플라잉 대표곡은 '옥탑방'만이 아니다.

'봄이 부시게', '아 진짜요.

', '스타라이트'(STARLIGHT) 등 팀의 주요 발매곡을 작업해온 만큼 '솔로 이승협'으로서 그가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는 이번 앨범 작업 과정에서 "진짜 많이 고민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엔플라잉 이승협 "솔로 데뷔, 저의 모든 것 갈아 넣었죠"

"엔플라잉을 했던 것도 저고 (솔로) 이승협도 저인데 어떻게 차이점을 둘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원래는 곡 욕심을 많이 냈는데 엔플라잉 같은 곡을 다 뺐죠."
타이틀곡 '클리커'(Clicker)는 반려견 훈련 용품에서 착안한 소재가 독특하다.

반려견을 칭찬할 때 클리커로 '딸깍' 소리를 내고 보상을 해주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이승협은 "힘들고 예민한 시기이지만 저는 단순하게도 한순간에 긍정적으로 바뀐다.

밥을 먹거나 멤버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거나 하는 순간"이라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친누나의 반려견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는 "예전부터 제 아이디어 노트에 있었던 소재 중 하나였다"고 소개했다.

엔플라잉 이승협 "솔로 데뷔, 저의 모든 것 갈아 넣었죠"

'문 앤 치즈'(Moon & Cheese)는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속 달에 치즈를 찾으러 가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비유가 남다르다.

알고 보면 이승협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곡을 만들고 벅찬 마음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 어렸을 때부터 고집부리기를 좋아했어요.

달에 치즈가 있다고 믿는 승협이가 치즈를 찾으러 여행을 떠나지만 많은 사람이 '거긴 아무것도 없어, 넌 못 찾을 거야'라고 하죠. 하지만 전 찾을 수 있고, 지금도 여전히 찾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어요.

'찾는 데 고통도 있지만 별것 아냐'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죠."
보사노바 장르의 '슈퍼스타'는 감미로운 목소리를 지닌 여성 인디뮤지션 '치즈'(CHEEZE)가 피처링했다.

엔플라잉 멤버들도 이승협의 솔로 데뷔에 힘이 돼 줬다.

이날 MC도 팀 동료 유회승이 맡았다.

이승협은 "곡 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받는 모습을 보고 회승이가 '형, 나와요'라고 하더라. 다 같이 캠핑을 갔는데 밤하늘을 보며 영감을 받았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멤버들이 요리를 해와 함께 저녁을 먹기도 했다고.
엔플라잉 이승협 "솔로 데뷔, 저의 모든 것 갈아 넣었죠"

엔플라잉 멤버들은 최근 FNC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승협은 "저희 스스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80살까지 음악하게 해줄게'라는 총괄 PD님의 한 마디에 모든 고민이 사라졌다"며 "오래오래 좋은 음악하며 위로를 드리는 게 저희 엔플라잉의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