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사진=방송캡처)


배우 신하균이 JTBC 새 금토 드라마 '괴물'에서 살인사건의 범인인지, 범인을 쫓는 경찰인지 알 수 없는 역대급 반전 캐릭터 ’이동식’으로 분해 첫 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연기 ‘괴물’의 컴백을 알렸다.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괴물’은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쫓는 심리 추적 스릴러다.

19금으로 특별 편성된 첫 회는 어두운 갈대밭 한가운데 손가락의 뼈 한마디가 모두 잘려 없는 백골 시체가 발견된 끔찍한 현장 속에 굳어버린 눈동자, 처연한 흐느낌, 쿵쾅거리는 심장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동식의 첫 등장신과 기괴한 웃음을 짓는 그로테스크한 표정의 엔딩신이 수미상관을 이루며, 가히 ‘괴물’같은 연기력을 선보인 신하균의 역대급 변신과 역대급 스릴러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신하균이 연기한 이동식은 쩜오십 화투놀이 중 다툰 동네 아주머니들을 입건해버리는 똘끼와 딸을 잃은 동네 치매 어르신을 단번에 찾는 친근함이 베인 변두리 작은 파출소 경찰의 능청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서울청에서 만양 파출소로 내려온 엘리트 경찰 한주원(여진구 분)의 등장과 함께 20년 전 실종된 쌍둥이 여동생 이유연 사건과 같은 날 시체로 발견된 방주선 사건의 용의자가 바로 이동식이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그 중심에서 긴장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인물이다.

이동식을 의심하는 것을 넘어 확신범으로 생각하는 듯한 한주원과 파트너가 된 신하균과 여진구의 연기 대결 역시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괴물’이 펼쳐갈 전개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특히, 한밤 중 갈대늪에서 시체를 발견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하며 터질 듯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용의자이자 경찰이며, 가해자이자 피해자일 수도 있는, 그 누구도 아니며, 동시에 모두일 수 있는’ 복합다면적인 인물인 이동식을 의뭉스런 미소 뒤에 감춘 싸늘한 눈빛으로 소름 끼치게 그려낸 신하균의 마지막 얼굴이 이어질 JTBC 드라마 ‘괴물’의 두번째 이야기는 오늘(20일) 오후 11시에 시작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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