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객원 보컬 애덤 램버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도 특별 출연

SBS, '보헤미안 랩소디' 상영하며 동성 키스신 삭제
외신에서도 '성차별과 혐오' 보도돼
아덤 램버트/사진=AP

아덤 램버트/사진=AP

밴드 퀸의 객원 보컬 아덤 램버트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동성 키스신이 SBS 상영 당시 삭제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램버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성소수자 전문 매거진 아웃을 통해 보도된 SBS의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 키스신 삭제 기사에 "그러면서도 그들은 퀸의 노래를 주저 없이 틀 것이다"며 "그 키스신에 노골적이거나 외설적인 점은 전혀 없다. 이중잣대는 정말로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SBS는 지난 13일 설 특선 영화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선보였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밴드 퀸의 전설적인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 램버트는 프레디 머큐리 사망 후 퀸의 객원 보컬로 활동했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도 특별출연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전설적인 음악과 전기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으며 2018년 10월 31일 개봉 이후 994만 명을 모았다. 설 특선 영화로 상영이 확정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프레디 머큐리가 동성 연인 짐 허튼과 입을 맞추는 장면 등을 편집해 논란이 됐다.

이후 SBS의 편집에 성 소수자로서 머큐리의 삶과 정체성을 부인하는 행위이자,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등의 비판이 SNS와 국내 성소수자 인권단체 등에서 제기됐고, 국내 뿐 아니라 외신에서도 이 사례가 소개된 것.

아웃 측은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나 장면 모두를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검열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SBS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SBS 측은 "동성애에 반대할 의도는 아니다"면서도 "지상파로서 심의 규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방송 시간대가 가족 동반 시청률이 높아 15세 관람가였고, 신체 접촉 시간이 긴 장면은 편집했다"고 전했다.

한편 램버트는 2009년 '아메리카 아이돌' 시즌8 결승에서 퀸의 반주로 '위 아 더 챔피언'을 부르며 퀸과 인연을 맺었다. 2012년 6월부터 퀸의 객원 보컬로 활약했고, 한국에도 2014년 내한해 퀸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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