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되는 대작, 성공 가능성 높아…세밀해진 시청자 취향은 복병"
송중기·조승우 그리고 김순옥…반가운 '안방극장 大戰'

간만에 예고된 안방극장 대작 러시가 기대만큼 회오리바람을 일으킬지 산들바람에 그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일단 출연배우나 작가의 이름만으로 힘을 자랑하는 세 작품은 송중기 주연의 tvN 주말극 '빈센조', 김순옥 작가의 SBS TV 금토극 '펜트하우스' 시즌2, 조승우-박신혜 주연의 JTBC 수목극 '시지프스: the myth'다.

17일 가장 먼저 첫발을 뗄 '시지프스'는 일단 국내 드라마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내용에, 조승우와 박신혜라는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연출은 '주군의 태양' 등을 만든 SBS 출신 진혁 PD가 맡았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으로 사전 제작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될 이 작품에는 제작비가 200억 원가량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스른 구원자의 여정을 그릴 판타지 미스터리극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떨어질 수밖에 없는 바위를 산으로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처럼 두 사람의 고군분투가 긴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승우는 천재공학자 한태술로, 박신혜는 구원자 강서해로 분한다.

두 사람이 출연한 드라마들은 대중적인 흥행 또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송중기·조승우 그리고 김순옥…반가운 '안방극장 大戰'

19일에는 '펜트하우스2'가 출발한다.

시즌1이 주인공이 궁지에 몰릴 대로 몰린 상태에서 끝나 시청률이 28.8%(닐슨코리아)까지 찍은 상황이다.

시즌1의 열기가 식지 않은 채 한 달 만에 새 시즌으로 접어드는 만큼 예고편과 스틸컷 하나하나에도 시청자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즌1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전개를 보여준 '막장극 대모' 김 작가가 새 시즌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심수련(이지아 분)의 부활과 오윤희(유진)의 복수 과정이 관전 포인트다.

또 시즌1부터 지상파 미니시리즈로 보기에는 자극적인 전개들과 장면들로 논란이 이어졌는데, 시즌2에서도 이러한 논란들이 노이즈 마케팅 요소로 작용해 시청률 30%를 가뿐하게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에는 tvN 상반기 텐트폴 격인 '빈센조'가 시작, 국내외에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송중기에게 또 하나의 승리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나쁜 놈보다 나쁜 놈이라는 이탈리아 마피아 빈센조 까사노를 도대체 송중기가 어떻게 연기해낼지, 선한 눈 속에 숨겨진 냉혹함과 악함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일단 '신의 퀴즈' 시리즈부터 '굿닥터', '김과장', '열혈사제'를 연이어 히트시킨 박재범 작가와 '돈꽃', '왕이 된 남자'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김희원 PD가 만났다는 것만으로 수준급 작품이 될 것으로 점치는 시청자가 많다.

다만 이탈리아 마피아 이야기를 어떻게 한국 정서로 풀어냈을지는 시작해야 알 수 있을 부분이다.

송중기·조승우 그리고 김순옥…반가운 '안방극장 大戰'

이처럼 이름만으로 시작 전부터 주목받는 작품들은 성공할 가능성도 크다는 게 방송가의 전망이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7일 "송중기나 조승우 등이 나오는 작품은 배우 자체가 갖는 화제성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역시 "일단 대작이라는 면에서 시청자들의 기대와 주목이 높다.

특히 '시지프스'는 TV 드라마로는 잘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라 시청자들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펜트하우스' 역시 전 시즌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고려하면 화력이 여전할 것이고, '빈센조'는 tvN표 장르극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와 웹드라마 등으로 시청자가 분산되는 등 시청자의 취향이 훨씬 세밀해져 어떤 작품이든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 평론가는 "최근 시청자들은 자기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상태라 시청률이 분산될 수 있다"고, 공 평론가도 "웹드라마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기존 방송사들은 스타마케팅이나 강력한 메시지의 이야기로 경쟁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시청자의 요구는 훨씬 세밀해져 본방송을 봐야 흥행 여부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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