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요아리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싱어게인' 요아리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가수 요아리(본명 강미진)가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변동없이 JTBC '싱어게인' 생방송 결승 무대에 올랐다.

요아리는 8일 밤 진행된 JTBC '싱어게인' 생방송으로 진행된 파이널 라운드에 출연했다. 이날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한 직후 무대에 오른 것이었다.

출연자 중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낸 요아리는 기호 1번을 부여받고, 손가락으로 숫자 1을 그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첫 무대에서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선곡한 요아리는 "사랑하는 분들, 감사한 분들과 함께 마음 편하게 걷고 싶다는 마음에 골라봤다"고 이유를 밝혔다.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한 그는 맑고 폭발적인 고음으로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무대를 마친 후에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심사위원 규현은 "지금까지 요아리를 보며 어게인을 누르지 않은 건 1라운드가 유일하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감동의 크기가 커졌는데 오늘 파이널 무대에서 최고의 감동을 받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싱어게인' 요아리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싱어게인' 요아리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싱어게인 탑6 일진 출신 K양'이라는 제목으로 요아리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일진 출신에 애들도 엄청 때리고 사고 쳐서 자퇴했으면서 집안 사정을 자퇴했다니 웃음만 나온다"며 "뻔뻔하게 TV 나와서 노래하는 거 보니 여전하다"고 적었다. 이어 "거짓말 하면 본인 과거가 없어질 줄 알았나"라면서 "학폭 당했던 사람들은 이가 갈릴텐데"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학교도 일진 애들이랑 사고 쳐서 징계받다 자퇴했고, 1년 후 다른 중학교로 복학해서 또 자퇴했다"며 "20년 전 일진 학생들만 갈 수 있는 아지트가 있었는데 거기서 짱 같은 아이였고 내 동창은 맞아서 눈부터 입, 광대까지 멍이 안 든 곳이 없었다. K양에게 X 패듯이 맞았다고 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요아리의 본명 강미진이 적힌 졸업앨범 사진도 공개하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갑작스럽게 터진 요아리의 학교 폭력 논란에 JTBC '싱어게인' 측에 제대로 불똥이 튀었다. 이날 생방송 결승 무대를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 이에 '싱어게인' 측은 방송 전 "본인에게 확인한 바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제작진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요아리는 2007년 그룹 스프링쿨러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Mnet '보이스코리아'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무명이 길어졌다.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나타나'의 여자 버전을 부르기도 한 그는 최근 '싱어게인' 톱6까지 진출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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