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선수 연기 위해 열심히 달려…뛰는 동안 생각 정리"
임시완 "'런 온'은 따뜻했던 드라마…로코 많이 할래요"

JTBC 드라마 '런 온'을 통해 처음 제대로 된 로맨틱코미디(로코)에 도전한 배우 임시완(33)이 로코의 매력에 푹 빠졌다.

'런 온' 종영 후 5일 서면으로 만난 그는 "로코는 '런 온'이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장르 자체가 주는 좋은 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되도록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임시완은 이번 작품에서 육상계 간판선수 기선겸 역을 맡아 번역가 오미주 역의 신세경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강약 조절을 통해 '말맛'을 살린 대사들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으로 좀처럼 흥행하기 어려운 최근 로코 드라마 시장에서 유일하게 체면을 세웠다.

임시완은 "다행이라는 상대방의 안부성 말에 '다행이라니 다행이네요'라고 되받아치는 대사가 있었다.

문장의 구성은 틀림없이 완벽하지만 대화 속 알맹이가 없는데, 이 부분이 바로 우리가 요즘 쓰는 화법과 맞닿아 있는 점이라 생각이 들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코지만 로맨스를 신경 쓰기보다는 캐릭터에 어떻게 집중해서 서사를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세경이가 만든 미주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내가 일부러 끌어내려 하지 않아도 로맨스 호흡이 잘 발산됐다"고 덧붙였다.

임시완 "'런 온'은 따뜻했던 드라마…로코 많이 할래요"

임시완은 선겸과 자신의 싱크로율은 70%라고 했다.

"솔직하고 직진 성향은 저와 닮아있는 것 같아요.

모두가 뛸 때 혼자서 뛰지 않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되는데요.

'선겸처럼 할 수 있을까'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제 대답은 '아니오'예요.

정의에 있어서는 담대함을 내비칠 수 있는 모습을 배우고 싶고, 그런 점이 나와는 다르다는 생각에 30%는 뺐어요.

"
극 중에서 선겸은 후배를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희생하면서까지 육상계 만연한 폭력과 군대문화를 고발했다.

연예계 부조리를 목격한다면 선겸처럼 나설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면서 "선겸처럼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엔 너무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묵과하지 않으려 몇 날 며칠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고 답했다.

임시완은 또 선겸의 로맨스 방식에 대해 "사랑에 있어서는 정답에 가까운 인물인 것 같다"며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육상 선수 역할이었던 만큼 실컷 달렸다는 임시완은 "전 작품(영화 '보스턴 1947')에서 마라톤을 배운 적이 있어 달리기에 대한 기본 상식은 있지만 스프린터와 기본 원리가 달라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리기가 좋은 건 뛰는 동안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달릴 수도 있다는 점"이라며 "확실한 건 뛰고 나면 정신적으로 환기된다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임시완 "'런 온'은 따뜻했던 드라마…로코 많이 할래요"

2019년 제대 후 쉬지 않고 연기 중인 임시완은 '런 온'을 참 "따뜻한 드라마"였다고 정의했다.

"선겸이는 순수하고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선겸이 세상과 동료들 그리고 연인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을 배우고 싶어졌죠. '런 온'은 정신을 맑게 해주는 자연의 소리 같은 드라마였고요.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했던 '우리 인생의 주인공은 우리다'라는 메시지가 드라마를 통해 잘 전달됐다고 생각합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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