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美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 지명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사진)가 미국 골든 글로브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3일(현지시간) '제78회 골든 글로브' 후보작을 발표하며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목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골든 글로브는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린다. '미나리'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목됨에 따라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 다른 후보들과 겨루게 됐다.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미나리’는 1980년대 희망을 찾아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국 가족의 여정을 담고 있다. 3일 기준 해외 각종 시상식에서 59관왕을 수상했다. 이로써 4월 25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골든 글로브에선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분류되며 인종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골든 글로브에선 외국어영화로 분류되면 작품상을 받을 수 없다. 한국어가 주로 사용됐다고 외국어 영화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 작품은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국인이 만든 미국 영화다. 반면 오스카에선 외국어 영화로 분류되더라도 작품상을 받을 수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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