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란 아픔을 공유하는 커플, 고용불안과 번아웃에 흔들리는 청춘 커플, 장애에 대한 편견에 상처받는 커플, 국제결혼을 앞두고 위기를 맞은 커플.
영화 '새해전야'는 엉망진창인 현실 속 네 커플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아픔과 갈등을 하나씩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각의 커플들이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이야기를 채워간다.

엉망진창 네 커플이 만들어가는 희망찬 새해…영화 '새해전야'

영화는 전 세계인이 사랑한 크리스마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꼭 빼닮았다.

크리스마스 대신 1월 1일 새해를 일주일 앞둔 커플들을 조명하며 설레고 사랑스러운 감성을 담아냈다.

결혼 일주일 전 커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결혼전야'(2013)를 연출한 홍지영 감독의 신작으로 유쾌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만한 현실 속 아픔을 들춰내고, 이를 보듬는 감각이 돋보인다.

엉망진창 네 커플이 만들어가는 희망찬 새해…영화 '새해전야'

이혼 4년 차인 형사 지호(김강우)와 이혼소송 중 신변 보호를 요청한 효영(유인나)은 네 커플 가운데 가장 어른스러운 커플이다.

이들은 사랑에 실패하고 혼자 남은 외로움과 막막함을 서로의 온기로 달랜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우연히 만난 청춘남녀 재헌(유연석)과 진아(이연희)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고민을 함께한다.

치열하게 살던 어느 날 번아웃을 겪은 재헌과 휴가 한번 쓰지 못하고 정규직 전환을 위해 발버둥 치던 진아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버킷리스트'를 써내려간다.

엉망진창 네 커플이 만들어가는 희망찬 새해…영화 '새해전야'

패럴림픽 국가대표 스키 선수 래환(유태오)과 밝은 에너지를 가진 오월(최수영)은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 상처받지만, 이를 딛고 두 사람만의 행복을 찾기 위한 길을 당당히 걸어간다.

국제결혼을 앞둔 용찬(이동휘)과 대륙의 예비 신부 야오린(천두링), 그리고 남동생의 결혼 준비를 지켜보는 예비 시누이 용미(엄혜란)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 커 오히려 어색해지고 오해를 쌓는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엉망진창 네 커플이 만들어가는 희망찬 새해…영화 '새해전야'

이처럼 영화는 네 커플을 통해 우리 사회가 흔히 겪고 있는 이혼, 비정규직, 장애, 가족 갈등 등을 이야기한다.

또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사랑하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지 보여준다.

아울러 네 커플의 에피소드에는 주연 배우 9명뿐 아니라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조연 및 특별출연 배우들이 등장하며 다양한 매력을 더한다.

오월의 엄마로 출연한 배우 예수정은 극 중 오월을 조용하게 지지해주는 울타리 역할을 하며 영화에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채운다.

용미의 속을 긁는 친구로 출연한 라미란과 진아의 전 남자친구로 출연한 최시원은 몇 안 되는 장면이지만, 나올 때마다 관객들의 웃음을 터트린다.

오는 10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엉망진창 네 커플이 만들어가는 희망찬 새해…영화 '새해전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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