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전야'로 돌아온 이연희
비정규직 여성 캐릭터에 감정 투영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 있었죠"
'새해전야' 이연희  /사진=에이스메이커

'새해전야' 이연희 /사진=에이스메이커

배우 이연희가 청순의 아이콘에서 벗어나 현실감 있는 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에서 연애도, 일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현실에서 벗어나 무작정 여행을 떠난 비정규직 역할로 돌아왔다. 이연희는 우리가 20대 때 한 번 쯤은 겪어 봤을 법한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배우 이연희가 '새해전야' 진아 역에 자신의 20대를 투영했다고 밝혔다.

2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연희는 "배우들끼리 함께 봤는데 재밌게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연희는 "슬퍼진 순간도 있었는데 모두가 말 없이 봤다. 이 시기에 잘 어울린다. 우리가 느끼는 그대로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새해전야'에서 이연희는 남자친구(최시원)의 일방적인 이별통보에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혼행을 떠난 스키장 비정규직 진아 역을 맡았다.

이연희는 "제일 친한 친구 중에 아직까지 프리랜서로 일하는 친구가 있다. 항상 고민 상담을 한다. 나의 꿈을 위해 쫓는게 괜찮을까, 그런 이야기를 한다. 저는 일찍 직업을 선택했음에도 고민이 많고 불안했던 시기가 있었다. 과연 배우를 오래 할 수 있을까,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라는 감정이 큰 시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 또한 겪었던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 불안을 진아에 투영했다. "내가 그때 가졌던 생각을 진아에게 대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희는 "열심히 일했지만 성과가 있는 것 같지 않고, 나를 사랑하지 못했고 자신감이 없는 진아다. 믿었던 남자친구까지 떠나게 되어 버리니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여행한 것 같다. 저도 힘든 시기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난 적이 있다. 진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때를 많이 떠올렸다"고 밝혔다.
'새해전야' 이연희  /사진=에이스메이커

'새해전야' 이연희 /사진=에이스메이커

20대 때에 대해 이연희는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처럼 20대 때는 모든 게 힘들었다. 사람도 일도 힘들게 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하지만 체력이 좋았다.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해 했다. 그러다보니 저를 챙기고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20대 중반에 여행을 떠나며 리프레시하고 분배를 해가며 일했다"고 털어놨다.

이연희는 30대를 맞아 조금 더 성숙해졌다. 그는 "크게 변화한 것 같지는 않지만 사람을 대하는데도 편해졌다. 마냥 모른다고 할 수 없는나이다. 경험하고 느끼는 대로 부딪혀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다. 취업, 연애, 결혼 등 가장 보편적인 우리의 고민이 네 커플의 얼굴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결혼전야'에 이어 '새해전야'까지 '전야' 시리즈에 출연한 과정에 대해 이연희는 "몇년이 흐르고 '전야' 시리즈가 또 나온다고 하더라. 무작정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작품이 너무 궁금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다행히 제안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믿음과 신뢰가 컸다. 로맨틱 코미디는 홍지영 감독이 아닌가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연희는 "재밌고 묘한 끌림이 있다. '전야'를 앞두면 두려움, 설레임이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영화가 재밌다. 그걸 담아낼 수 있어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새해전야'는 오는 2월 10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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