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사진=방송캡처)

런 온 (사진=방송캡처)



‘런 온’ 신세경이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며 상처였던 지난 결핍을 극복했다. 피니시 라인을 앞둔 그녀의 시선 끝엔 “보일 때까지, 끝까지” 기다리겠다던 임시완이 있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 14회에서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는 마침내 이별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는 둘 사이의 고민은 둘만의 문제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다시 손을 맞잡았다. 선겸은 “생각해보니까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오미주씨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그녀가 누구도 대체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라는 진심을 분명하게 전했다. 미주는 선겸도, 자신도 스스로를 ‘적당히’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응답했다. 과잉으로 사랑하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학대하지도 않는 적절한 균형을 맞춰가며 더욱 건강하고 오래 만나고 싶다는 것.

‘평생의 숙제’를 풀기 위해 미주는 선겸이 추천한 마라톤 행사에 참가했다. 보통 자선 행사 기부금을 받는 쪽에 가까웠던 그녀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꼭 완주해내겠다는 마음으로 나선 도전이었다. 누구도 대신해서 달려줄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면서, 혼자 마주하고 버텨왔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미주는 곁에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독했던 순간들을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들로 하나 둘씩 채우며 이겨냈다. 운명처럼 다가온 선겸도 그 중 하나였다. 다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로 버거웠던 순간, 그가 건넸던 모든 말들이 다시 그녀를 일으켜 세운 것.

소중한 만큼 더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사라질까 두려워했던 그녀에게 선겸은 늘 “보일 때까지.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 이미 대회가 끝나고 모두 떠난 텅 빈 피니시 라인에서 그녀의 완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그렇게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작은 영웅이 된 미주 앞엔 그녀가 일깨워 준 또 다른 영웅 선겸이 서 있었다.

지난 생일 이벤트로 서단아(최수영)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이영화(강태오)는 고민을 거듭하다 그림 사진을 보내며 안부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돌아온 건 앞으로 그림 얘기 말고 사적인 연락은 금지라는 답이었다. 영화는 터놓고 그림 이야기도 쉽게 나눌 수 없던 때를 떠올리며 사적인 얘기만 못하는 지금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금지령을 내린 단아는 애가 탔다. 먼저 건넨 연락까지 그가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 한 것. 어느새 친구가 된 미주에게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던 그녀는 다음날 무작정 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뒷일은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그가 보고 싶었다.

영화는 이동하는 시간만 따져도 손해인 곳까지 찾아온 단아를 보고 놀랐다.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를 실감하자, 없는 시간을 내서 한달음에 달려오는 것 자체로도 온전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림을 완성하면 그녀 안에 있는 마음을 알아서 가져가겠다고 자신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단아는 그의 꿈이 궁금해졌다. 영화는 단아와 헤어지지 않는 꿈이 생겼다고, 꼭 한 번 이뤄보겠다고 고백했다.

한편 선겸은 선수로서 가지고 있는 기량만을 보고 김우식(이정하)을 받아줄 팀을 찾는 데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동경(서재희) 이사로부터 누나 기은비(류아벨)가 ‘입스’(불안정한 컨디션)로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단 에이전시의 선수 케어를 전담할 에이전트로 그를 영입하고 싶다는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그동안 그에게 남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타고난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는 그녀의 제안에 선겸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런 온’에서 겸미 커플과 단화 커플의 완주 로맨스의 결말과 더불어, 에이전트로서 선겸의 본격적인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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