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 불붙은 '미스트롯2' 1위
[시청자가 찜한 TV] '여신강림'과 '런 온', 청춘극 보루
청춘 드라마들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지만 차은우와 임시완, 두 청춘스타를 내세운 작품만큼은 선방하고 있다.

26일 CJ ENM이 발표한 1월 둘째 주(11~17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수목극 '여신강림'과 JTBC 수목극 '런 온'이 각각 2위, 9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280.9와 221.2.
청춘드라마는 꾸준히 제작되지만 청춘들이 로맨스를 즐길 수 없는 현실 영향인지 좀처럼 흥행하지 못하는 가운데 '여신강림'과 '런 온'은 그나마 체면치레하며 청춘극 최후의 보루를 한다는 평가다.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와 메이크업이라는, 최근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높은 주제를 관통하며 공감대를 높였다.

주인공을 맡은 문가영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을 전면에서 끌고 있다.

여기에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차은우와 라이징 스타 황인엽을 내세운 '삼각 로코'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까지 안겼다.

'런 온'은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 서단아(최수영)와 이영화(강태오)의 극과 극 로맨스를 보는 재미가 있다.

온화한 로맨스와 전쟁 같은 로맨스를 비교하며 보는 맛, 커플의 개성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대사 맛을 즐기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그렇듯 말맛을 살린 대사를 두고는 세대별로 확연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다.

'여신강림'과 '런 온'은 별다른 대작이 없는 수목극 시장에서 KBS 2TV '바람피면 죽는다'와 나란히 시청률을 삼등분하고 있다.

세 작품 모두 시청률은 3~4%대에 머물고 있다.

다음 달 조승우-박신혜 주연의 JTBC '시지프스', 이승기-이희준 주연의 tvN '마우스'가 시작하면 본격적인 수목극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CPI 지수 1위는 전주보다 세 계단 뛰어오른 TV조선 '미스트롯' 시즌2가 차지했다.

CPI 지수는 335.4로 2위인 '여신강림'과 큰 격차를 보였다.

'미스트롯2'는 전유진, 강혜연, 홍지윤, 김다현, 김의영 등이 '제3차 대국민 응원투표' 톱(TOP)5에 랭크되는 등 시청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으며 본격적인 대결 구도로 들어섰다.

4차에 걸쳐 진행 중인 대국민 응원투표 유효 누적 수는 900만 건을 뛰어넘어 1천만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시청자가 찜한 TV] '여신강림'과 '런 온', 청춘극 보루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