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걱정할 정도로 과격하고
과하게 반응하는 성격이라 더 그런 것 같아"
강병규/사진=TV조선 '마이웨이'

강병규/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인 강병규가 박철순과의 만남을 통해 과거 구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1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전 야구선수 박철순이 후배 강병규를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 박철순은 강병규가 등장하기 전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며 "야구선수보다 방송으로 더 잘 알려졌지"라고 강병규의 등장을 내비쳤다.

이후 제작진과 함께 먼저 모습을 드러낸 강병규는 "(선배님을 만난 지) 족히 5년은 더 된 것 같다. 1997년 박철순 선배님 은퇴식 경기 날 제가 선발투수였다"고 과거를 추억했다.

이어 강병규는 "버티고 있다. 버티는 게 이기는 거니까"라고 근황을 전했다.

사전 인터뷰 당시 박철순은 꼭 만나야 될 사람으로 강병규를 지목하면서 "우리 (강)병규는 그런 아이가 아니에요"라고 감싸안았다.

야구선수 은퇴 후 2000년대 초반 방송인으로 전업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던 강병규는 이후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 폭행 시비, SNS 논란 등 여러 구설에 휘말렸다.

박철순은 강병규에게 "많이 힘들지?"라고 물었다. 이에 강병규는 "처음에 제가 연예계 데뷔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었지 않나. 2000년에, 나이 서른 살에 야구밖에 몰랐었는데 갑자기 구단에서 (선수협) 문제로 나가게 됐고 저는 힘이 없었다. 동료들에게는 배신당했다는 감정까지 들었을 때고, 거기(연예계)밖에 날 찾아준 데가 없으니까 갔던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언제까지 (연예계 생활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없이 가게 된 것이다. 그 때 분위기가, '다른 사람들도 다 왔다가 소리 없이 사라졌어. 너도 그럴 거야' 이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기더라. 운이 좋아서 잘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철순은 "'잘 하고 있구나' 하고 있는데, 풍문에 의하면 안 좋은일이 내가 들은 것만 해도 몇 개 있었다"고 그간의 구설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강병규는 "제가 뒤로 물러나거나, 변명해서 피하는 판단을 하는 성격이 아니다. 오히려 주위에서 조금 걱정할 정도로 과격하고 과하게 반응하는 성격이라 더 그런 것 같다. 처음에는 복수심과 분노가 엄청났었다. '내가 지지 않겠다, 꼭 내 말이 맞다는 것을 입증하겠다' 이런 생각만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