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김태겸 (사진=방송화면 캡처)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의 김태겸이 연기 내공 빛나는 감초 연기력으로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MBC 에브리원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사랑은 하고 싶지만 오답은 피하고 싶은 서지성(송하윤 분)이 '조상신'이라는 AI 냉장고를 만들어 내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김태겸은 행동에 흐트러짐이 없는 FM 같은 면모를 가졌으며 동시에 아내인 탁기현(공민정 분)과 말하지 않아도 척척 잘 통하는 관록의 커플미를 보여주고 업무를 제외한 일상은 아내를 위주로 돌아가는 일편단심 캐릭터 김상식 역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회차에서 김태겸은 단순한 공무원이 아닌 국정원 요원으로 밝혀져 예상치 못한 반전 캐릭터로 호기심을 자극했고 궁금증을 유발시켰으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후 국정원 요원으로 등장할 때 남편 김상식일 때와는 다르게 똑 부러지고 칼 같은 모습, 더불어 담백하고 안정적인 발성과 딕션으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력을 보였다는 평이다.

또한,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기현과 의견이 대립되는 장면에서 김태겸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기현에게 언성을 높이면서도 기현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상식의 감정선에 녹아 들어 폭넓은 감정 연기로 밀도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김태겸은 배우 공민정과 환상 케미(케미스트리)를 보여 극의 감칠맛을 더하기도 했다. 아내 역을 맡은 공민정과의 장면이 주를 이루는 만큼 둘의 빛나는 케미는 ‘제그마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라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

평소 상식과 기현의 일상이 흡사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들처럼 합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아이 문제로 언쟁이 높아져 냉기 뚝뚝 흐르는 상황임에도 문예슬(윤보미 분)의 청첩장 모임에서 ‘흥보가 기가 막혀’를 듀엣으로 능청스럽게 부르는 등 티카타카 케미로 연기 내공을 빛냈다.

이어 어제 방송된 9회에서는 상식과 기현의 위태로운 부부 관계를 다룬 장면이 연출됐다. 기현을 속이게 돼 미안한 감정을 가진 상식과 남편에 대한 믿음, 신뢰를 저버린 기현의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며, 마지막 회에서 두 사람 사이에 청신호가 켜질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배우 김태겸이 출연하는 MBC 에브리원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다음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