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기부 / 사진 = 한경DB
이영애 기부 / 사진 = 한경DB
배우 이영애가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고 정인양 등을 기리며 1억원을 쾌척했다.

6일 서울 아산병원은 이영애가 지난 4일 소아 환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정인이처럼 사회의 무관심 속에 신음하고 방치되거나 아픈 어린이를 위해 기부금이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본인들의 안전은 뒤로한 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작게나마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이영애는 지난 2006년 형편이 어려운 중증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 병원에만 총 3억5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후원금은 난치성 뇌전증, 심장질환, 선천성 담관폐쇄 등 중증 환자 및 다문화 가족 환자 총 37명에게 전달됐다.

이영애는 앞서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대구 지역에 5000만원, 2018년 세브란스 병원에 1억원, 2017년 지진 발생 피해를 본 경북 포항과 이란에 1억여원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자녀들과 함께 경기 양평에 위치한 정인양의 묘소를 찾아 추모를 하기도 했다.

당시 이영애 소속사 굳피플 측은 “정인양 사건을 접하고 안타까워하던 중 묘지가 가까워 직접 방문해 추모했다. 매니저도 동행하지 않고 조용히 가족들끼리 찾았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