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선행한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영화로 개봉한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한다.

전주영상위원회는 21년 간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선행을 이어온 얼굴 없는 천사의 이야기를 필름에 담은 영화 '천사 바이러스가' 6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제작을, 주식회사 씨엠닉스가 배급을 맡았다.

'길 위에서', '오하이오 삿포르' 등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김성준 감독이 연출에 나섰다.

박성일과 이영아, 문숙, 전무송 등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에 수천만∼1억원의 성금을 몰래 놓고 갔다.

자신의 이름과 나이, 직업 등 신분을 밝히지 않아 주민들은 그를 얼굴 없는 천사로 부른다.

그의 누적 기부금은 지난해까지 7억3천863만3천150원이다.

영화 천사 바이러스는 이 천사를 취재하겠다고 나선 기자 지훈(박성일)이 노송동주민센터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마을에 잠입해 조사를 시작한 지훈은 사실 기자가 아니라 사기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극적 반전을 맞는다.

지훈이 접근하는 순수한 마을 사람인 천지 역할은 배우 이영아가 맡았다.

이영아는 촬영을 끝내고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하기도 했다.

천사 바이러스는 앞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됐으며 6일부터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