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내가 가도 아는 척을 안 하시더라"
강석우/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강석우/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강석우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를 언급했다.

29일 재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강석우가 남해를 방문했다. 이날 강석우는 "42년 만에 지킬 약속이 있었다. 그래서 왔다"고 남해 집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강석우와 박원순은 1978년도 영화 '여수'에 출연했다. 당시 박원숙은 '여수'로 데뷔한 강석우에게 성공할 것 같으니 그때가 되면 실반지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기억하고 있던 강석우는 "과거를 청산해야한다. 선물 하고 싶었다"며 박원숙에게 다이아 백금 반지를 선물했다. 이를 보던 김영란은 "진짜 다이아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박원숙은 당시 함께 영화에 출연했던 윤정희를 떠올리며 "건강하면 반지 얘기도하고 너무 좋을 텐데. 울컥한다. 그때 윤정희 씨랑 반지 얘기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옆에 있던 강석우는 "윤정희 선배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공연에 자주 찾아갔었다. 늘 분장실에 윤정희 선배가 계셨고 내가 가면 반갑게 맞이해 주셨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가 가도 아는 척을 안 하시더라"며 당시 알츠하이머 치매 투병 중이었던 윤정희의 상황을 회상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그때 강석우를 보며 윤정희와 함께 '스타 탄생이야. 잘 되면 실반지 해줘'라고 했었다. 그런데 나 혼자만 꼈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윤정희 씨가 건강해서 '어머 자기 반지 받았어' 이런 이야기를 하면 또 아름다운 추억이 됐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든다. 건강하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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