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90평대 아파트 공개 "어려운 가정 형편, 방에 대한 집착 컸다"
개그맨 박준형이 불우한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개그맨으로 성공하기 전까지 도움을 줬던 선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박준형의 자택에서 오프닝을 진행했다. 김원희가 "박준형의 집이냐"며 평수를 물었고, 박준형은 "90평"이라고 답했다.

박준형은 "평생 제 방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다섯 식구가 방 2개 짜리에서 살아서 내 방에 대한 집착이 컸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결혼 후 90평대의 아파트를 마련하고, 자신의 취미생활에 몰두할 수 있는 개인방을 갖게 됐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날 박준형은 어려운 시절 자신과 함께 해 준 선배와 재회했다. 박준형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던 20대 초반, 자신과 리어카 테이프를 함께 팔며 의지가 되어 주었던 형을 만나 안아 주고 고마웠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MC 김원희, 현주엽과 함께 추적카를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난 박준형은 어릴 때 살았던 동네와 한 연립주택의 지하 창고 그리고 테이프 판매를 했던 영등포역 인근과 90년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경양식집을 들러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의 삶과 선배와의 추억을 들려주었다.

택시 운전을 하셨던 아버지는 박준형이 13살 때 당뇨가 오면서 일을 하실 수 없게 되었고 어머니 혼자 생계를 꾸려갔다고 했다. 이에 박준형은 데뷔 전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그는 학교가 끝난 후 저녁 6시부터 카세트 테이프를 팔고 밤에는 주유소에서 일을 해 번 돈을 모두 어머니에게 드렸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 대해 불만을 갖기 보다는 “나라도 걱정될 만한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속 싶은 면모를 드러냈다.

박준형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털어놓으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아버지는 일을 마치고 퇴근해 집에 오실 때마다 제과점에서 박준형이 좋아했던 ‘모나카’를 사오셨다고. 그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들으면 자신의 얘기 같아 눈물이 난다고 했고, 아버지가 자신이 잘 되는 것을 보지 못하시고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박준형은 선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방위병 때 처음 만난 형은 테이프 판매를 할 당시 궂은일을 도맡아 했고, 자신의 돈으로 먹을 것을 사주는 등 많은 배려를 해 주었다고. 개그맨이 되고 한 번 정도 만났지만 아버지 치료비를 대느라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은 치열한 삶을 살면서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이후 일행은 최종 장소로 이동하며 추적 과정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추적실장 서태훈은 선배의 고등학교 동문을 통해 선배가 살던 집 주소를 알아냈고 동네 사람을 통해 선배 가족이 이사 간 지방의 아파트 단지를 알아냈다.

그리고 아파트 내 안내 방송을 통해 선배의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박준형이 결혼식 때 선배를 초대했었지만 선배가 결혼식을 가지 않았다고 해 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박준형을 당황하게 했다. 추적 영상은 이 만남을 끝으로 마무리되었고 박준형은 선배의 의향을 알지 못한 채 최종 장소로 향했다.

박준형은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재회 장소를 걸으며 “영덕이 형”을 불렀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김영덕씨가 “준형아”라며 나타났다.

포옹을 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눈 두 사람은 20대 때 함께 다녔던 곳과 비슷한 분위기의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준형과 선배는 방위병 시절과 리어카 장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배는 박준형의 어려운 형편을 눈치챘었다며 그래서 테이프 판매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음을 밝혔다.

박준형과 선배는 더 친하게 지내고 자주 보자며 더욱 돈독해진 우정을 엿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스타들의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소중한 추억 속의 주인공을 단서를 통해 찾아가는 추리와 추적 과정이 더욱 흥미로워지고 생애 가장 특별한 재회의 감동이 배가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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