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니시리즈 4편·일일극 1편 계획
MBC 내년 드라마 '오! 주인님' 등 편성…코로나에 편수 급감
MBC TV는 내년 방영할 드라마 라인업을 24일 발표했다.

MBC TV에 따르면 내년 공개될 드라마는 '오! 주인님', '미치지 않고서야', '검은 태양',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주중 미니시리즈 4편과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까지 총 5편이다.

드라마 편수는 올해와 비교해 대폭 축소됐으며, 주중 미니시리즈의 경우 두 달간 휴식기를 갖고 3월부터 시작한다.

MBC 측은 "새해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작품성을 극대화한 명품 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악화된 제작 여건에 타격을 크게 입은 것으로 보인다.

3월 안방극장을 찾아올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드라마 작가와 연애를 못 하는 여배우의 동거를 그린 드라마로, 이민기와 나나가 주연을 맡았다.

12년 만에 MBC TV에 복귀한 배우 문소리가 주연을 맡은 '미치지 않고서야'는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직장인들의 치열한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희망퇴직과 이직, 해고 등을 다루면서 중년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린 이 드라마는 5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첩보 액션 스릴러극 '검은 태양'과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검은 태양'은 MBC가 웨이브(wavve)와 함께 150억의 제작비를 투자해 만드는 블록버스터급 작품으로, 1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요원이 복수를 위해 내부 배신자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남궁민이 주연을 맡았으며 '옥중화', '내사랑 치유기' 등의 김성용 PD가 연출을 맡았다.

'검은 태양'의 뒤를 이을 '옷소매 붉은 끝동'은 동명의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극으로 내년 상반기 캐스팅을 완료한 뒤 제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순 공개 예정인 새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는 요리에 타고난 재능을 보이는 영신(정우연 분)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렸다.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의 백호민 PD가 연출을,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의 하청옥 작가가 3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