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콘텐츠 제작 초기단계에서 과감히 투자하는 '모험투자펀드'를 내년 15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콘텐츠 산업의 일자리 창출 및 안전망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제작 초기단계와 소외 분야 콘텐츠에 투자하는 '콘텐츠 모험투자펀드'가 올해 873억원에서 2021년 15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정부는 올해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를 신설하면서 2022년까지 4500억 규모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콘텐츠산업 혁신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정부는 또 내년 고품질 실감형·지능형 콘텐츠 제작 지원 방안으로 ▲ 5세대 이동통신 등 신기술 기반 온라인 게임(50억원) ▲ 영화 가상영상체 특성화 기술개발(16억원), 온라인 케이팝 공연콘텐츠(65억원) 등을 제시했다.

콘텐츠 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 영화아카데미 사전제작과정 신설 ▲ 게임인재원 교육생 신기술 기반 게임 제작역량 강화 ▲ 2022년 경기 부천 웹융합센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문화기술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100명)에 62억원, 실감콘텐츠 및 인공지능 분야의 고급인재 육성(210명)에 7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콘텐츠 종사자 일자리 안정망 확충을 위해 종사자 권익보호를 위한 표준계약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예술인도 구직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2022년까지 콘텐츠 산업 고용에서 2019년 대비 5.7% 성장한 70만명을, 수출은 동기 대비 29.5% 늘어난 134.2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체부 김현환 콘텐츠정책국장은 "'코로나19'로 콘텐츠업계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종사자들의 고용불안 해소와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주요한 정책 목표 중의 하나"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고부가가치 콘텐츠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