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이혜숙 (사진=MBN)

배우 이혜숙이 ‘동치미‘로 인생 최초 예능 신고식을 치른다.

19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선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라는 주제로 배우 이혜숙, 방송인 이성미, 배우 박준규, 개그우먼 심진화, 가수 김정민 아내 루미코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한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혜숙이 동치미 마담으로 전격 합류, 데뷔 42년 만에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선다.

이혜숙은 “첫 녹화를 앞두고 너무 떨렸다”면서 “고정 예능이 처음이다 보니,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청심환까지 먹고 나왔다”고 털어놨다. 또 “내 결심뿐만 아니라 시부모님께도 허락을 받고 출연하게 됐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그동안 숨겨온 ‘입담 끝판왕’ 매력으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며 새로운 예능 블루칩의 탄생을 알렸다. 쟁쟁한 연예계 입담꾼들의 센 토크가 난무하는 ‘동치미’에 완벽 적응한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녹아든 것.

무엇보다 이혜숙은 “평생 두 분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폭탄 발언으로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어 “남편이 어렸을 때 바쁜 시어머니를 대신해 11년간 시고모님의 손에서 키워졌다더라. 그래서 두 분 어머니께 모두 똑같은 대우를 하고 있었고, 나 역시 결혼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두 분의 시어머니가 생겼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또 이혜숙은 “시누이와 올케 사이인 두 분께도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있다”고 덧붙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녀는 “함께 여행을 다닐 때 누구 팔짱을 먼저 껴야 할지도 눈치가 보였다”면서 “지금은 요령껏 잘 하고 있지만, 처음 시집왔을 때는 시어머니와 시고모님 두 분 사이에서 힘들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반대로 시어머니가 두 분이라 가장 좋은 점은 양쪽에서 선물을 받는다는 점이다. 딸에게도 두 분이 각각 선물을 챙겨주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치미’는 19일(토)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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