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MA' 방탄소년단, 대상 올킬…'트롯 히어로' 임영웅 3관왕 [종합]
'2020 MMA' 방탄소년단, 대상 포함 6관왕
올해의 아티스트·노래·앨범 싹쓸이
"계절은 돌아오고 삶은 계속된다…함께 살아가자"
트로트 열풍 입증한 임영웅 '3관왕'
"건강하고 행복하길, 이보다 더 좋은 말 없어"
올해의 아티스트·노래·앨범 싹쓸이
"계절은 돌아오고 삶은 계속된다…함께 살아가자"
트로트 열풍 입증한 임영웅 '3관왕'
"건강하고 행복하길, 이보다 더 좋은 말 없어"

카카오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개최하는 '2020 MMA(멜론뮤직어워드 2020)'가 5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TOP10, 올해의 앨범, 베스트 남자 댄스상, 올해의 노래, 네티즌 인기상, 올해의 아티스트까지 무려 6관왕을 달성했다.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앨범, 노래, 아티스트 세 부문을 모두 올킬한 것.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자로 호명된 RM은 "정말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사실 이런 시기에 의미 있는 상을 받는 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 상황을 되짚었다.
그는 "팬분들을 앞에 두지 못하고, 못 뵌 채로 공연한지 1년이 되어가고 있다. 다들 올해 힘들지 않으셨냐"고 묻고는 "우리도 처음엔 분노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기도 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내며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우리를 보고 있더라. 이런 것에는 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사람들의 온기를 느껴야 하는데 익숙해지는 게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RM은 "그런데 사실 올해 아이러니하게 가장 많이 느낀 게 우리가 여태껏 전 세계에 흩뿌려놨던 마음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서로 손잡고 안을 수는 없지만 다 연결돼 있고, 마음이 닿아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 우리 말고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자의 방과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만들고 있을 거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며 "긴 겨울을 뚫고 봄날이 올 때까지 같이 살아갔으면 한다. 계절은 돌아오고 삶은 계속되니 우리와 같이 살아가주셨으면 한다. 올 한해 모든 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2020 MMA' 내내 수차례 무대에서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후에는 지민이 마이크를 잡고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게 'MMA' 앨범상이었기 때문에 이 상을 다시 받는 건 우리에게도 큰 의미고, 아미분들에게도 보답하는 기분이 들어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는 기분이 들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인기상을 받고는 진이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받기 힘든 상이라 생각한다. 투표로 진행되는 거고, 팬분들이 열심히 투표해 주셔서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는 아미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좋은 무대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임영웅은 TOP10, 베스트 트롯상, 핫트렌드상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TOP10으로 호명된 그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돼 당황스럽기도 하고 영광스럽다. 이게 무슨 가문의 영광인가 싶다. 너무 감사하다"며 "여러분들께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항상 응원해 주신 덕분에 이런 순간을 다 겪어본다. 사랑해 주시는 '영웅시대' 팬분들께 감사하다.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같이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베스트 트롯상까지 품에 안은 임영웅은 "너무 영광이다.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늘 기쁘게 지원을 아껴주지 않았던 엄마에게 감사하다. 2020년 한 해 힘든 시기였는데 트롯맨들이 국민분들께 많은 위로와 감동을 드릴 수 있어 영광스럽고 행복했다. 저만이 아닌, 트로트가 여러분들께 많은 선물을 드렸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우리들은 오디션프로그램에 나와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으면서 꿈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이 상이 내가 잘해서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올 한 해 트로트가 정말 큰일을 해냈고, 그 와중에 저한테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주시는 상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말보다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찬원도 보였다. 이번 트롯맨들의 촬영은 이찬원의 코로나19 위험 기간 이전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원은 "1년 전에 대구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올라와서 나를 잘 이끌어주고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 트롯맨분들께 감사하고,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 주신 '멜론뮤직어워드'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이 자리에 서니 정말 영광스럽다. 항상 우리를 믿고 응원해 주는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끝으로 정동원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형, 삼촌들이랑 같이 서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더더욱 음악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올해 큰 활동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응원해 준 팬분들의 마음 잊지 않고 내년엔 더 보답하는 아이유가 되겠다"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잃어버린 해가 아니었나 싶다. 그럴 때마다 뮤지션들의 노래 하나하나가 위안이 되었길 바란다. 내년엔 가까운 곳에서 만나서 음악을 들려주고 들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내년에는 꼭 밝은 얼굴로 가까이서 만나자"고 인사했다.

이 밖에 신인상은 남·여 각각 크래비티와 위클리가 받았다. 크래비티는 "아이돌 가수라는 꿈을 꾸면서 'MMA'도 항상 꿈꾸던 자리였는데 상까지 주니 감격스럽다.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며 "더욱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위클리는 "이렇게 값진 상을 주신 'MMA'에 감사하다. 값진 상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위클리가 되겠다"고 했다.

베스트 송 라이터 수상자로 호명된 영탁은 "가수가 아닌 곡자로서 소개되니 기분이 상당히 묘하다. 컴퓨터 앞에서 뚝딱거리며 처음으로 만든 노래가 세상에 빛을 본 게 2010년이니 아직 10년밖에 안된 신인 작곡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작곡가라는 자리가 가수가 말하고자 하는 드라마를 잘 연출해 주는 감독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도 그 가수, 많은 대중분들이 조금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뮤지션이 되겠다"며 "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영탁은 없었을 거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계속 같이 걸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 MMA'의 메인 공연에는 방탄소년단, 임영웅, 영탁,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오마이걸, 코드쿤스트, 잔나비 최정훈, 사이먼 도미닉,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출연해 풍성하게 무대를 채웠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오마이걸 유아 등의 무대에서는 VR·AR 효과로 구현된 연출이 청각은 물론 시각까지 동시에 만족시켰다. 또 임영웅의 무대에서는 3D 사운드 효과가 적용돼 이어폰을 꽂고 감상하면 한층 풍성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2020 MMA' 수상자 명단
▲ 올해의 아티스트=방탄소년단▲ 올해의 노래=방탄소년단
▲ 올해의 앨범=방탄소년단
▲ TOP10=방탄소년단, 임영웅, 백현, 아이즈원, 아이유, 오마이걸, 지코, 블랙핑크, 김호중, 백예린
▲ 베스트 댄스 남자=방탄소년단
▲ 베스트 댄스 여자=블랙핑크
▲ 베스트 퍼포먼스=몬스타엑스
▲ 베스트 트롯상=임영웅
▲ 베스트 팝=샘 스미스
▲ 네티즌 인기상=방탄소년단
▲ 핫트렌드상='미스터트롯' 트롯맨 6인
▲ 남자 신인상=크래비티
▲ 여자 신인상=위클리
▲ 베스트 송 라이터=영탁
▲ 베스트 퍼포먼스 디렉터=빅히트 손성득
▲ 원더케이 오리지널 콘텐츠=더보이즈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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