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사진=KBS '축구야구말구'
박찬호/사진=KBS '축구야구말구'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매일 밤 쓰는 영어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축구야구말구'에서는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박찬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깊은 밤 스탠드를 켜고 일기를 쓰는 박찬호를 보며 이영표는 "와, 아직도 일기 쓰세요? 대단하시다"라며 놀라워했다.

박찬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일기를 매일 쓴다. 매일 일기 쓰는 게 나에게는 목표이고 숙제다. 영어로 쓰기 때문에 공부도 되고, 영어 공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박찬호가 쓴 일기의 내용은 이영표 선수와의 설전, 훌륭한 코치와의 만남, 방송에 대한 목적 등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일기는 딱 하루에 한 페이지만 쓴다. 제가 정한 룰이다. 두 페이지 이상 쓰게 되면 더 채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자신만의 규칙을 밝혔다.

일기를 다 쓴 박찬호는 잠을 청했지만 이영표의 코골이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밖에 비가 오는 줄 알았다. 드디어 그 현실이 왔구나 싶었다. 그냥 자려고 그랬다. 그런데 소리가 안 끊겨서 녹음을 했다. 다음날 확인을 시켜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표는 박찬호가 녹음한 영상을 확인하고는 민망해하며 "진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