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부터 '스토브리그'까지…드라마로 톱스타·작가 발굴
한 시간 빠른 '8뉴스'부터 '골목식당'까지…SBS의 30년(종합)
SBS가 오는 14일 서른 살 생일을 맞는다.

지난 30년간 SBS는 보도, 시사교양, 예능, 드라마, 라디오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남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SBS TV 보도 부문의 메인 프로그램인 '8뉴스'는 30년 전 메인 뉴스는 9시에 진행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한발 빠른 뉴스'를 표방하며 만들어졌다.

13일 SBS에 따르면 그간 탐사 보도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관리지침, 5·18 헬기 사격의 진실, 가수 정준영 단톡방의 실체 등을 밝혀냈으며, 'KF-X 사업' 관련 연속 보도와 에버랜드 공시지가와 삼성 합병으로 2016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한국방송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사교양 부문에서는 간판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필두로 '궁금한 이야기 Y',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까지 스토리텔링 형식의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다음소프트의 콘텐츠 화제성 집계 지수인 '콘텐츠 통합 노출 횟수(TCI; Total Contents Impression)'에 따르면 최근 교양 프로그램 순위 1∼4위를 모두 SBS 콘텐츠가 차지하기도 했다.

한 시간 빠른 '8뉴스'부터 '골목식당'까지…SBS의 30년(종합)
예능 부문에서는 '순풍산부인과' 같은 시트콤뿐 아니라 '자니윤 이야기쇼', '이홍렬쇼', '야심만만', '강심장', '힐링 캠프'까지 인기 토크쇼를 배출해냈다.

또 '비교체험 극과 극'으로 사랑을 받았던 '좋은 친구들', '기쁜 우리 토요일', 'X맨을 찾아라', '패밀리가 떴다', K-예능 열풍을 선도한 '런닝맨' 등 다양한 주말 예능을 제작했다.

더불어 SBS TV는 오지를 탐방하는 생존 예능 '정글의 법칙'부터 골목 식당을 살리기 위한 공익 예능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한 시간 빠른 '8뉴스'부터 '골목식당'까지…SBS의 30년(종합)
드라마 부문에서는 시대극과 사극을 포함해 스포츠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왔다.

당시 평균 시청률 46%의 '모래시계', '여인천하', '야인시대', '뿌리 깊은 나무', '싸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열혈사제', '닥터스', '낭만닥터 김사부', '스토브리그' 등 대표 작품들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최민수, 고현정, 이정재, 김희선, 권상우, 송혜교, 현빈, 김수현 등 톱스타를 배출해왔으며 김은숙, 김은희, 김순옥, 강은경 작가를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스토브리그'의 이신화, '하이에나'의 김루리',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 작가 등 신인 작가를 발굴하기도 했다.

한 시간 빠른 '8뉴스'부터 '골목식당'까지…SBS의 30년(종합)
2015년부터 6년째 청취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SBS 라디오는 간판 프로그램 '두시 탈출 컬투쇼'를 비롯해 '김영철의 파워 FM', '붐붐파워', '박소현의 러브게임' 등으로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SBS는 이날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창사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정훈 SBS 사장은 기념사에서 "신생 방송사의 기틀을 잡기 위해 애쓴 선배들의 노력과 프로정신으로 무장한 여러분의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SBS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최고 경쟁력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두가 마부작침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