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
안영미/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
개그우먼 박지선이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동료 안영미가 라디오 진행 중 눈물을 흘렸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 입니다'(이하 '두데')에서 DJ 안영미가 생방송 도중 자리를 비웠다.

MBC 라디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안영미 씨가 방송 마치기 10분 전쯤 노래가 나가는 시점에 휴대전화로 소식을 접했다.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 중이어서 뒤로 빠져 있었고 클로징하기 전에 앉긴 했지만 나머지 두분(뮤지, 송진우)이 클로징 멘트를 했다. 안영미씨는 클로징 이후 자리를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안영미 씨가 현재 경황이 없을 것 같다. 내일 정상적으로 진행할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44분께 서울시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부친이 아내와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이들이 발견했을 땐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박지선과 모친 모두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지선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알려진 만큼 박지선 모친의 메모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1984년생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고양이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