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숙♥이두희, 지난달 31일 결혼
이두희 "지숙 나보다 현명해"
"모든 말·행동 지숙 행복 위해 할 것"
'지숙♥' 이두희, 결혼 소감 밝혀 /사진=SNS

'지숙♥' 이두희, 결혼 소감 밝혀 /사진=SNS

프로그래머 이두희가 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과 결혼한 소감을 밝혔다.

이두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다"며 "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난 지숙이를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던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다. 지숙이가 악플에 시달리는데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사실 나는 못 잡는다. 아무리 컴퓨터를 열심히 해도 그런 법적인 건 못 해낸다. 하지만 일단 할 줄 안다고 했다"면서 "처음 만날 땐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인연을 맺었지만 연락이 뜸해지면서 연인으로 발전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고. 이두희는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하다"면서 "나는 사실 할 줄 아는 게 컴퓨터밖에 없다. 나머지는 다 서툴다. 20대를 모두 관악산 전산실에 박혀 지냈고, 30대도 컴퓨터를 다루는데 보내고 있다. 컴퓨터랑 대화한 시간이 사람과 대화한 시간보다 많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런 내게 지숙이는 매우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안다. 모든 판단의 순간에 지숙이는 저보다 현명했고, 앞으로도 현명할 것이다. 그래서 사귄 뒤 지숙이에게 다짐했던 말이 있다"며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두희는 "내가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다. 열심히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지숙, 이두희는 지난달 3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식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양가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두희 SNS 게시글 전문
'지숙♥' 이두희, 결혼 소감 밝혀 /사진=SNS

'지숙♥' 이두희, 결혼 소감 밝혀 /사진=SNS

안녕하세요. 오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입니다.

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숙이를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습니다.

TV를 보면서, 저 혼자만의 퍼즐을 맞춰가며, 너무 완벽한 지숙이의 모습에 혼자 반했죠.

둘 다 수원 출신이니 이건 운명이다. 지숙이가 다니는 학교가 내가 수능을 본 학교니 이건 운명이다. 이렇게 혼자 공통점 찾기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지숙이가 경기 경찰 홍보대사나 수원화성 홍보대사를 하고, KT wiz 야구단 홍보대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 완벽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숙이가 악플에 시달리는데,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사실 저는 못 잡습니다. 아무리 컴퓨터를 열심히 해도 그런 법적인 건 못 해냅니다. 하지만 일단 할 줄 안다고 했죠.

처음 만날 땐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가기도 했습니다. 사주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서 저녁 9시, 저녁 11시에 주제를 바꿔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지숙이가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을 준비해서 정말 어설프게 주고 오기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지숙이만을 위한 어플도 보여줬죠.

지숙이가 부탁한 악플러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저는 연락의 끈만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하다가 어느 날 멈추면, "이 사람이 왜 전화를 오늘 안 하지?"라고 생각할 거란 어느 인터넷 글을 보고, 저는 매일 알람을 맞추고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렇게 몇 년을 노력하다가 저는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연락은 뜸해졌습니다. 사귄 뒤에 물어보니, 제가 그땐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 뒤 오랜만에 만났는데, 같이 밥 먹는 중간에 회사에 큰 문제가 터졌고, 지숙이가 앞에 있건 누가 앞에 있건 일단 컴퓨터 열고 수습부터 해야 했습니다. 모두 수습을 마치고 나니 지숙이 눈빛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눈에서 하트를 처음 봤습니다. 컴퓨터 하는 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는데, 사실 저는 지금도 그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서 지숙이와 진지하게 만나게 되었고,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되었습니다.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할 줄 아는 게 컴퓨터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서툽니다. 20대를 모두 관악산 전산실에 박혀 지냈고, 30대도 컴퓨터를 다루는데 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랑 대화한 시간이 사람과 대화한 시간보다 많습니다.

이런 저에게 지숙이는 매우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모든 판단의 순간에 지숙이는 저보다 현명했고, 앞으로도 현명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귄 뒤 지숙이에게 다짐했던 말이 있습니다.

그 다짐을 더욱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멋지고 훌륭한 하객분들 보는 앞에서 제 다짐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겠습니다.

제가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제가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제 말씀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식장에서 제가 하객분들께 약속한 내용입니다. 좋은 주례 말씀 가운데, 저에게 발언 기회를 주신 주례 노정석 대표님 감사합니다. 대표님 주례 말씀 가슴에 새기고, 제가 뱉은 말 평생 지키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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