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환/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정동환/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배우 정동환이 월남전 참전 경험을 전했다.

정동환은 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게스트로 초대 받았다. 정동환은 50년 연기 인생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전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동환은 "월남전에 자진입대했다"며 "대학 시절 학비 때문에 월남전에 참전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정동환은 "월남전 참전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대학교 학비를 대기 위해서였다"며 "일종의 호기심도 있었고, '이거 아니면 언제 해외를 가보나'라는 생각도 있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정동환은 "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들어갔는데, 중간에 결정권자가 바뀌어 부분장학생으로 선정이 됐다"며 "대학 학비 일부를 내야 하는데 낼 돈이 없었고, 어쩔 수 없이 휴학을 했던 상황에서 '월남에 가면 돈을 벌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자진 입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동환은 "제가 살면서 몇 가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때의 경험을 자랑스러워했다.

또 정동환은 "월남전 참전으로 저는 국가 유공자가 됐다"며 "나라에서 예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동환/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정동환/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정동환은은 1969년 연극 '낯선 사나이'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3년 백상예술대상 연극연기상을 비롯해 각종 연극 관련 시상식을 휩쓸었고, 지난해 SBS '열혈사제', tvN '호텔 델루나', 영화 '사바하', 올해 MBC '더 게임:0시를 향하여' 등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는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동환은 "사실 연기 경력이 50년이 넘었다"며 "1965년 학생 연극으로 데뷔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자신의 경력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 관객을 받아 무대에 오른 게 1969년인데, 내세울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50주년이라고 하면 나이가 들어보여 싫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동환은 오는 22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 중구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1인극 '대심문관과 파우스트'로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른다. '대심문관과 파우스트'는 1인4역을 소화해야 하는 작품. 정동환은 "배우가 홀로 몸으로 견뎌야 하는 연극"이라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동환은 또 "누군가가 연극의 최후 지점은 '배우의 연기와 관객의 머리가 만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것만 있으면 다른 것은 다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연극이 지향하는 것이고, 영화나 다른 매체에서는 소화할 수 없는 연극만의 마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