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권도운 커밍아웃…"숨 트인 느낌, 후련하고 행복"

트로트 가수 권도운(30)이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다.

트로트 장르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커밍아웃한 것은 처음이다.

2010년 데뷔해 트로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온 권도운은 6일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권도운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저는 이미 7살 때 (성적 지향을) 알았다"며 "후련하고 행복하다.

솔직하지 못해 답답하고 숨이 막히다가 트인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00년 배우 홍석천이 국내 연예계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커밍아웃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21살에 연예인이 됐는데, 그때가 생각이 났다"며 "언젠가 (그다음으로) 제가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윤정의 '어머나'를 보면서 "트로트에 흠뻑 빠져버렸다"는 그는 2009년 말 tbs 교통방송이 주최한 전국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거머쥐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과거 권혁민 등의 이름으로 1집 '한잔 더, 내 스타일이야' 등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장윤정 원곡의 라틴 댄스 트로트곡 '카사노바'를 부르기도 했다.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다.

권도운은 가수를 꿈꾸는 성 소수자들에게 "동질감을 주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성 소수자 인권을 위해 "가능한 여건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안에서는 최대한도로 노력해볼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오는 30일 채연의 '둘이서'를 리메이크한 신보도 발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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