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단계 시 가능"…'추석 특별 방역기간' 이후 최종 결정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올해 첫 '대면' 대중음악축제 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중음악 축제가 잇달아 취소·연기되거나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한 가운데, 다음 달 예정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이 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올해 첫 대중음악 축제가 될지 관심이다.

주최사 민트페이퍼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 다음 달 24∼25일 이틀간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예정된 GMF를 대면 방식으로 연다고 28일 밝혔다.

거리두기가 2∼3단계이면 대면·비대면을 병행하거나 비대면으로만 열린다.

최종 결정은 다음 달 11일 이후 나오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린다.

GMF가 대면 방식으로 열리면, 올해 처음으로 관객과 아티스트가 직접 만나는 대중음악 페스티벌이 된다.

앞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서울 재즈 페스티벌' 등 다수 페스티벌이 취소 혹은 연기됐으며 '해브 어 나이스 데이', '랩비트 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민트페이퍼는 GMF 대면 개최를 대비해 ▲관람객 예년 35%로 제한 ▲좌석 및 '피크닉 존' 띄어 앉기 ▲'스탠딩 존' 폐지 ▲방역 부스 통과 의무화 ▲스테이지 간 이동 시 관객 넓은 동선 확보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대중음악 공연은 전무하다시피 해 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였다.

민트페이퍼는 "공연예술계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8.5% 감소한 949억원이었다"며 "이 수치도 1∼2월 열린 일부 공연과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큰 매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이를 빼면 지난해보다 90% 이상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미스터트롯'을 비롯한 대중음악 공연뿐만 아니라 그 어떤 공연장에서도 관객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GMF는 올해로 14회를 맞는 국내 대표 대중음악 축제다.

김현철, 청하, 폴킴, 정은지, 정승환, 선우정아, 볼빨간사춘기, 십센치, 권순관, 스텔라장, 박혜원(HYNN), 데이브레이크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