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예 /사진=한경DB
송하예 /사진=한경DB
그룹 블락비 박경이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가운데 가수 송하예가 SNS에 남긴 '사필귀정'이라는 말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된 박경에게 벌금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법원이 박경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나도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 동료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언급된 가수들은 "사재기는 사실 무근"이라며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이에 박경은 1월로 예정돼 있던 입대를 미루고 지난 3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6월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박경의 벌금형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송하예가 최근 SNS에 남긴 글에 주목했다. 송하예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역시 사필귀정"이라는 멘트와 함께 컴백 소식을 전했다.

송하예가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누구에게 한 것인지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그가 그간 사재기 의혹에 강하게 반발했던 만큼 박경의 처분 소식과 관련된 저격글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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